홍콩 여행 기초 정보 1편 :: 여백이 없는 도시, 홍콩이 처음이라면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지난 2년 동안 장박 여행은 잠시 쉬었다. 알다시피 비행길이 막히면서 오래 머무르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데믹을 선언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펜데믹 이전의 여행을 소개할까 한다. 아직은 자유롭게 갈 수 없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바로 티켓을 알아볼 생각이다.

✔️ 홍콩

홍콩은 여백이 없는 도시다. 수평으로, 수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구조물과 문화로 가득하다. 중국 본토 밑의 작은 반도와 섬이지만, 동아시아 어디에서도 홍콩 같은 도시는 찾아볼 수 없다. 쇼핑, 영화, 음식, 금융을 빼놓고도 홍콩만이 가진 독특한 정취는 여행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늘 소개할 정보는 홍콩 여행에 관한 기초 상식이다. 홍콩의 면적은 인천과 비슷하지만 산지를 제외하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데,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이다. 네 평 남짓한 작은방이라도 월세가 200만 원은 기본으로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거주 환경은 여행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고급 호텔을 이용할 계획이 아니라면 작고 아담한 숙소는 각오해야 할 것.

✔️ 홍콩 입국 절차

홍콩은 우리나라에서 직항 노선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특히 김포나 인천이 아니더라도 대구나 김해 국제선에서도 홍콩 노선이 있다. 비행시간은 세 시간, 시차는 한 시간이다.

홍콩은 현재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올해 5월부터 자국민이 아닌, 즉 관광객에게도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다만, 7일 격리에 탑승 72시간 이내 PCR 검사가 필수다. 만약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격리 기간은 14일로 늘어난다. 워낙 방역 규제가 심한 중국 본토에 비하면 꽤 완화된 방역 정책이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여행하기엔 갈 길이 멀다.

한 가지 기대해 볼 만한 점은 홍콩이 관광 수요가 크고, 이에 따라 방역 규제도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기만 한다면 입국 후 격리 일수가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 홍콩으로 여행을 결심을 했다면 비행기 표보다 숙소 예약이 중요하다. 현재 홍콩 여행자는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만 격리가 가능하다. 단 한 건의 해외 입국 감염 사례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홍콩 정부의 의지다. 하지만 별 수 있겠는가. COVID-19이 완전히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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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아래 네 개의 서류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 홍콩 공항에서 시내

홍콩 공항에는 시내로 통하는 교통이 다양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금방 도착하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저렴한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홍콩 시내를 오가는 버스는 대부분 2층 버스다.

1층은 좌석이 적은 대신 캐리어를 놓아둘 공간이 충분하고, 2층은 좌석이 많지만 계단이 높다. 2층에서는 카메라로 1층의 상황도 확인할 수 있으니 짐을 1층에 두고 2층에서 편하게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팁을 주자면 2층 버스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가야 한눈에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홍콩 공항에서 시내까지 보다 빠르고 쾌적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AEL 공항철도를 추천한다. KKday에서 미리 준비한다면, 특별 할인가는 물론, 현장에서 대기하여 티켓을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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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EL 공항철도 티켓 (QR코드 스캔 탑승)

✔️ 홍콩 날씨

홍콩은 중국 본토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적도와 가깝고, 따라서 전반적으로 덥고 습하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도 1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니 겨울이 없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리 무덥지는 않아 여행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한국 내륙 지방의 여름 기온과 비슷한 정도다. 하지만 습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생각보다 비도 자주 내린다. 필자도 홍콩에서 여행을 할 당시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고생한 경험이 있다.

홍콩 여행을 계획한다면 10월 이후가 좋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끊이질 않아 4월부터 9월까지는 비도 많고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10월부터는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면서 구름이 적고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 홍콩 화폐

홍콩은 국제금융도시인 만큼 중국과는 별개의 화폐를 사용한다. HKD로 불리는 홍콩 달러는 특이하게도 3개의 상업은행에서 발행하고 있는데, 이 말은 즉 같은 단위의 화폐라고 모양과 색깔이 다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홍콩을 처음 여행하면 화폐가 모두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은행에서 발행했든 똑같은 가치를 가졌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 홍콩 교통

홍콩은 생각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도시다. 카드 결제는 물론, 지하철이나 일반 가게에서도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여행자라면 공항 ATM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발급받는 걸 추천한다.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에서 통용되는 교통카드인데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외에도 음식점, 편의점, 심지어는 노점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선불카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충전이 간단하다. 애플 페이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교통카드처럼 가까운 편의점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앱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행 막바지에 잔액이 많이 남았다면 홍콩의 지하철 MTR 서비스 센터에서 환불을 받을 수도 있다. 여행객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홍콩 식문화

개인적으로 홍콩을 짧은 여행으로 다녀오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2박 정도면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세 끼를 먹는 사람이라면 홍콩의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콩은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지 시기를 지나 국제 금융 도시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게 발달한 문화가 바로 식문화다.

홍콩 사람들은 아침에 버터를 듬뿍 바른 토스트에 차가운 밀크티를 마신다. 남녀노소 동서양 인종할 것 없이 그들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어가고 있다.

홍콩 식당만의 독특한 문화도 있다. 바로 합석이다. 앞서 말했듯 홍콩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아 밥을 먹고 있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일행이 아니더라도 한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경우가 보편화되어 있다. 양해를 구할 필요도 없다. 기다리고 있으면 식당 직원이 주차 안내 요원처럼 능숙하게 자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

물론 작은 식탁에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밥을 먹는 문화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밥을 같이 먹는 과정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유대를 형성하기 좋은 행위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여행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겪은 홍콩 사람들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여행자에게 친절해서 대화가 잘 통했다. 대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동양의 문화가 서로에게 친숙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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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관한 기초 정보는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홍콩의 교통 정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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