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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경주 가볼만한곳 4 :: 여름에 잘 어울리는 경주 카페 추천

byKKday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폭우가 멎고 다시 더위가 찾아왔다. 매미는 새벽까지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여름이 계속될 것 같지만 가을은 생각보다 갑작스레 시작된다. 나뭇잎에서 노란색이 보인다 싶으면 순식간에 익어버린다.

이대로 여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짧은 일정으로 경주에 다녀왔다. 바다의 푸른색보다 풀잎의 초록색으로 여름을 추억한다면 이만한 여행지가 없다.

경주를 여행하는 이유는 맛있는 커피와 고분이 있기 때문이다. 고분이 밀집해 있는 대릉원 주변은 몇 년 전부터 여행객에게 알려지면서 특색 있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졌고, ‘황리단길’이라는 관광거리로 자리 잡았다.

오늘 황리단길에서 소개할 장소는 독특한 매력으로 젊은 여행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카페 네 곳이다. 모르고 경주를 여행한다면 지나치기 쉬우니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1. 향미사

원두를 고를 수 있는 카페답게 향미사의 주메뉴는 필터 커피다. 향미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게이샤부터 균형 잡힌 하우스 블랜드까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커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서 어떤 향미인지 모르겠다면 아무 커피나 주문하지 말고 꼭! 직원분께 원두에 대해 여쭤보고 추천 받아보자.

메뉴판 밑에 향미가 적혀 있다. 보통 프루티한 향은 산미가 강하고, 너츠한 향은 바디감이 있는 편이다. 에스프레소 메뉴도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향미사의 시그니처 블랜드인 ‘단아 블랜드’를 추천한다. 일반적인 하우스 블랜드보다 산미가 있는데 의외로 따뜻한 카페라떼에 잘 어울린다.

- 이용시간 : 매일 11:00-19:00 (라스트오더 18:30)

-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 734 향미사

- 문의 : 070-8775-5555

2. 노워즈

황리단길 입구 근처엔 어느 때나 사람들로 가득 찬 낡은 건물이 하나 있다. 노워즈는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젊은 여행객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특히 여름에는 더 붐빈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가 아이스크림 라떼이기 때문이다.

노워즈는 빙그레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엑설런트’를 사용한다. 88올림픽 때 출시된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라떼가 뭐가 그렇게 새로운 맛일까 싶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엑설런트는 지방 함유가 높은 고급 아이스크림이라서 알게 모르게 에스프레소와 함께 아포카토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노워즈의 아이스크림 라떼는 떠먹지도 않고 섞여 나오지도 않는다. 컵을 흔들어 라떼 위에 올라간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녹여 먹는 방법이 정석이다. 하지만 방법을 똑같이 따라 해도 집에서는 같은 맛이 나질 않는다. 아이스크림은 같아도 라떼의 조화로운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2층에서 고분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단, 자리가 좁고 의자가 편하지는 않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 이용시간 : 매일 12:00-18:00 / 17:30 라스트오더

-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 744 2층 No Words

- 문의 : @no_words

3. 가배향주

황리단길 메인 스트리트는 어딜 가나 사람이 붐비고 시끄러운 가게들뿐이다.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끔 지칠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을 달래주는 카페, 가배향주는 경주를 들를 때마다 찾는 은신처 같은 곳이다. 특히 비가 내리는 여름이면 그리운 장소다.

가배향주는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다. 이곳만의 핸드드립 레시피가 있지만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연하게 내릴지, 진하게 내릴지 물어보곤 한다.

나는 평소에 산미가 강한 커피를 선호해서 구수한 바디감이 특징인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연하게 부탁드렸다. 마침 소나기가 내려서 더 기억에 남는다.

핸드드립 외 대표 메뉴는 오레그랏세다. 일본식 연유커피인데, 스타벅스의 돌체라떼와 다른 점은 층이 나눠져 있어서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라떼를 좋아한다면 섞지 말고 마셔보길 바란다.

- 이용시간 : 월, 수, 목 12:30-19:00 / 금, 토, 일 12:30-20:00 (화요일 휴무)

-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63

- 문의 : 0507-1334-1615

4. 커먼스먼트

황리단길에서 벗어나 한참을 걷다 보면 황남동 끝자락의 조용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솔직히 한 여름에 걸어서 여행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커먼스먼트는 더위를 무릅쓰고 갈 만큼 맛있는 음료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라떼도 매력적이지만, 셔벗이 올라간 여름 메뉴를 추천한다. 과일을 직접 갈아 과육이 씹히는 셔벗은 더위도 잊을 만큼 시큼하고 달달하다.

- 이용시간 : 매일 11:00-19:00 (수요일 휴무)

-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966

- 문의 : 0507-1388-2746

오랜만에 찾은 경주는 많이 더웠지만 여름답지 않게 가벼운 느낌이었고,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경상도에서 학교를 다녔던 내게 경주는 수학여행으로 익숙한 도시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면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관광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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