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내 놀거리 BEST 3 :: 겨울의 따뜻함을 가득 담아

[여행]by KKday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기 직전인 에디터 zoon이다. 다들 2022년은 잘 마무리했는지? 필자는 여러모로 22년 연말이 특별, 아니 특이하게 느껴진다. 특별히 의미 부여하고 싶지 않지만 겨울이 오고부터 삼십 대를 앞둔 스물아홉 말미가 싱숭생숭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젠 더 이상 "이십 대니까 괜찮아"를 쓸 수 없는 나이. 그렇다고 아주 어른이 된 거 같지도 않아, 두 번째 사춘기를 마주한 기분이다.

누군가 내게 그러더라 넌 MBTI의 E랑 F는 99%라고, '너무 좋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필자에게 제법 어울리는 말 같기도. 여하튼 이런 싱숭생숭한 이십 대 마지막 겨울을 어느 때보다 의미 있게 보내자며 이것저것 많이도 했던 것 같다. 더욱 '너무 좋게' 보내야 했기에.

그렇게 다녔던 장소 중 올겨울 에디터에게 너무 좋았던 곳들을 골라 소개한다. 오늘은 에디터 픽, 겨울의 따뜻함을 가득 담은 서울 공간 세 곳을 소개한다.

1. 문츠바베큐

겨울이 되면 왜 그렇게 바베큐가 생각나는지. 나무를 넣어 타닥타닥 타는 장작불, 포슬포슬한 연기와 함께 오랜 시간 구워낸 바베큐 말이다. 이런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장면에 이상한 향수를 느끼는 것도 조금 웃기다.

그래서인지 평소엔 잘 찾지 않던 아웃백과 바베큐를 겨울이면 그렇게 많이 찾게 된다. 에디터가 그리던 이 겨울과 어울리는 바베큐를 맛볼 수 있는 곳. 성수동의 문츠바베큐다.

문츠 바베큐에 직접 방문하기 한참 전,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포장된 음식으로 먼저 맛본 적이 있다. 포장된 음식을 먹었는데도 방문 의사가 생길 만큼 고기 질, 맛, 구성이 훌륭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2년 겨울이 돼서야 방문한 문츠바베큐. 직접 방문해 맛본 바베큐는 이전 기억에 더 좋은 기억을 더했다.

문츠바베큐는 고기에 진심인 유튜버 문츠가 운영하는 바베큐 식당이다. 보통의 경우, 유튜버를 통해 식당을 알게 됐겠지만, 필자는 식당을 가보고 몰랐던 유튜버에게 호감을 느낄 만큼 만족스러웠다.

문츠바베큐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식당이 아니라 1층에 위치한 바베큐 랩오피스 공간이다. 통유리로 된 원육 가공실과 훈연실에서 문츠의 고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바베큐 요리를 소개하고 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선보이는 유튜버답게 그가 운영하는 공간에서도 그 열정이 묻어난다.

2층에 들어서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성수동 식당답게 성수동스러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군더더기 없는 미드센추리 인테리어를 적당히 녹여내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

테이블 간 거리를 여유 있게 배치해 넓은 공간 안에서 적은 인원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바베큐에 진심인 오너의 운영 방식은 식탁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미국 남부식 바베큐를 지향하는 이곳은 미국산 프라임 등급 브리스킷을 사용한 바베큐를 선보인다.

12시간 훈연으로 오랜 시간 정성 들인 고기는 풍부한 육즙특유의 불향으로 훌륭한 맛을 제공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풀드포크 또한 인기 메뉴 중 하나. 함께 곁들여지는 가니시와 빵, 코울슬로 또한 아주 조화로우니 여러 방식으로 다양한 맛을 향유하길 바란다.

- 이용시간 : 화~일 12: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6 2층

- 문의 : 0507-1311-3054

2. 컴오프

필자는 한번 좋은 것에 꽂히면 그걸 자주 하는 편이다. 자주 찾는 장소나 자주 먹는 음식 등 가리지 않고 좋은 게 있으면 계속 찾곤 한다. 이전에 글로 소개한 적이 있는 송리단길에서 약속이 있을 때면 항상 찾던 글뤽이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최근 글뤽이 없어진 뒤, 갈 곳을 정하지 못해 방황하던 내게 새로운 최애 카페가 생겨버렸다. 따뜻한 공간과 커피를 선보이는 이곳은 컴오프다.

많은 카페와 맛집이 거리를 이루는 송리단길. 가끔 찾는 사람은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겠지만,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겐 특별한 송리단길보단 편안한 송리단길이 필요하다.

풍요 속 빈곤이라 할 만큼 넘쳐나는 인스타용 식당들과 카페들 사이에서 편안하고 진국인 공간을 찾기란 쉽지만은 않다. 또 다른 편안한 카페를 찾아 헤매다 발견한 컴오프. 올겨울 가장 자주 방문한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필자에게 편안한 공간이 됐다.

송리단길 골목 2층 구옥을 업사이클해 만든 컴오프. 큰 틀을 제외한 대부분을 개조했다. 답답할만한 구옥의 입구 벽을 헐어 큰 통창으로 냈고 곳곳에 큰 창을 배치해 따뜻한 겨울 볕이 카페를 감싼다. 은은하게 퍼지는 빛이 내부를 밝혀 더 따뜻한 무드를 연출한다.

공간에는 모듈형 가구와 개성 있는 오브제를 배치했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사이 클래식한 구옥의 나무 천장이나 아이템을 곳곳에 사용했다. 구옥의 클래식한 매력과 모던한 무드를 조화롭게 사용해 공간을 전개했다.

컴오프를 소개하려 알아보던 중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이곳이 성수 부근 로스터리와 또 하나의 카페로, 총 세 가지 다른 형태로 운영 중이라는 점. 이제 막 키워가기 시작한 스타트업 느낌의 카페라 표현해도 될지?

카페가 탄탄한 브랜드로 완성되기 위해선 자체적인 로스팅 원두 공급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곳이 더 괜찮은 곳이라 생각하게 된 건 브랜드 자체 로스터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에게 편안한 카페가 되기 위해선 편안한 공간만큼이나 맛은 기본이 돼야 한다. 필자는 막입이라 커핑노트를 나열하는 등 딥하게 알진 못하지만 확실하게 맛있는 커피와 맛없는 커피는 구분한다.

이곳 커피는 확실하게 맛있다. 필자와 같이 산미보다 고소하고 바디감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더 마음에 들 거다. 훌륭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고 이 정도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곳이라면 앞날을 더 기대해봐도 될 만한 브랜드겠다.

이 글을 읽고 방문할 독자에게 필자가 느낀 편안함이 전해지길 바란다. 따뜻함이 녹아있는 공간에서 추운 겨울을 은은하게 보내길!

- 이용시간 : 매일 12:00-22:00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25길 21-7

3. 호말커피

이전에도 몇 차례 왕십리 근방 스팟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들르는 왕십리는 필자의 글에 자주 나올 수밖에 없는 소재다. 자주 머무는 동네답게 에디터 픽 겨울 스팟에서도 빼놓고 얘기하긴 어렵겠다.

여느 대학가처럼 양산형 카페와 식당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는 왕십리. 그 사이에서 진한 레트로 향을 풍기는 카페 하나를 찾아 최근 자주 찾곤 한다. 왕십리 호말커피를 소개한다.

대학가에서 좋은 카페 찾기란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 공부를 위한 카페거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카페가 주를 이룬다. 이런 대학가 사이, 어설프지 않은 컨셉과 개성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호말커피.

처음 오픈했을 당시 대학가에 대한 편견으로 전혀 기대 없이 방문해서인지 제대로 된 카페 모습을 보고 놀라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오히려 이런 반전이 이곳을 더 좋아하게 만든 걸지도.

사실 이젠 진부하다 할 만큼 레트로가 흔해졌다. 하지만 흔한 레트로 풍 카페였다면 이번 편에 올리지도 않았을거다. 호말커피는 또 하나의 레트로 장르를 만들어 구현한 느낌.

유행을 따르면서도 호말커피만의 개성도 놓치지 않았다. 브랜드 컬러로 초록을 택해 공간 곳곳에 초록을 사용했다. 오브제나 인테리어 등 시각적으로 호말커피만의 개성을 은근하게 녹여내 트랜디함도 놓치지 않았다.

오래된 철제 캐비닛둔탁한 책상, 제법 무거워 보이는 의자 그리고 글라스 타일까지. 90년대 사무실 풍경을 제대로 옮겨놨다. 대충 아이템들로 흉내만 냈다면 어설펐을텐데 내부 인테리어와 오브제가 만나 꽤나 제대로 된 컨셉으로 조화를 이룬다.

그 시대에 걸쳐있지만 온전히 그 시절을 살진 않은 필자에게 정겹기도 새롭기도, 복잡 미묘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컨셉에도 진심이지만 이곳은 맛에도 진심인 곳. 시그니처인 아인슈페너는 씨 솔트, 아몬드 비엔나, 바닐라 등 다양한 조합으로 골라 즐길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이곳은 디저트까지 직접 만든다. 호말쿠키, 휘낭시에 등 수제 디저트를 맛본다면 아마 이곳에 금방 빠져버릴지도 모르겠다.

- 이용시간 : 매일 12:00-23:00

- 주소 : 서울 성동구 마조로 15-16 1층

- 문의 : 070-8671-4208

아홉수를 지나 서른이 된다. 조금 더 어릴 땐 서른이 뭐라고 서른, 서른 거리나 했는데 이런, 내가 그러고 있다... 그런데 이제 조금은 알 거 같다. 서른을 운운하는 건 지난 이십 대가 그만큼 아쉬웠다는 말일 수도.

앞만 보고 달리다 끝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뒤를 돌아보게 되지만, 아쉬움 대신 지난날을 다독여보는 건 어떨지.

지나온 2022년도 모두 고생 많았다.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다독여주길 바라며, 또 새로운 한 해를 따뜻한 기대로 채우길 바란다. 모두 해피뉴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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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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