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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양평 두물머리길 1코스 -

by걷기여행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루는 두물머리. 드라마촬영지로 일찌감치 이름을 얻으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수도권의 명소가 되었다. 지금은 ‘물과 꽃의 정원’으로 꾸며진 세미원을 비롯해 양수리환경생태공원과 생태복원산책로 등 다양한 생태문화공간이 조성되어 연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실제 두물머리 일대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상당히 늘었다. 이 많은 것들을 걷기여행을 통해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이 바로 두물머리길 1코스이다. 중앙선 양수역에서 시작해서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 노선이므로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기에 좋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드라마촬영지로 명성을 얻으며 연일 사람들이 북적이는 물안개쉼터. 광활한 수면을 바라보면 마음도 함께 차분해진다.

빨래판 밟고 걸으며 마음 씻기

양수역 1번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두물머리 물래길 탐방안내’ 종합안내판이 있다. 안내지도의 노선 이름이 여러가지여서 조금 어수선하지만 양수역~세미원~배다리~상춘원~물안개쉼터 순으로 개념을 잡으면 된다. 여러 지역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탓에 노선 변화가 많은 편이므로 정확하게 길을 따라 간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에 드는 수변공간을 찾아 걷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왼쪽) 유료 입장인 세미원에는 다양한 테마의 산책로들이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 마음을 씻으며 걷는다는 뜻을 가진 세심로(洗心路). 빨래판을 형상화한 블록을 깔았다.

양수역을 등지고 왼편으로 가면 곧 용담리 수변공원이다. 이후 세미원으로 입장하면 되는데, 입장료가 성인 4천원, 청소년 2천원이다. 유료 입장인 세미원을 거치지 않으려면 두물머리 강변길 코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세미원을 가본 적 없다면 한번쯤은 가볼 것을 권한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두물머리길을 걸으면 넓게 형성된 수변 공간 곳곳을 누빌 수 있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세심원의 실내정원인 상춘원의 전시공간.

철따라 꽃을 피워내는 세미원은 요즘 창포붓꽃이 한창이다. 걸으면서 마음을 씻으라는 뜻으로 빨래판을 깔아 길을 낸 세심로(洗心路)는 그 의미를 상기하며 걸으면 평소와 걸음걸이가 달라질 것이다. 나지막한 토담을 지날 때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온 것 같은 정감이 어린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5월에는 창포붓꽃이 세심원의 제철 주인공이 된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걷는 이의 시야를 가로막지 않는 낮은 토담이 정겹다.

한적한 ‘두물경’ 잊지 말고 가볼 것!

배를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놓고, 그 위에 판자를 얹어 임시다리를 놓는 ‘배다리’를 재현해 놓은 현대판 ‘배다리’를 건너면 한류 열풍을 타고 드라마촬영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들로 북적대는 물안개쉼터에 다다른다. 줄을 서서라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한 컷 정도는 남겨야 될 근사한 경치다. 실제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지점인 ‘두물경’은 오히려 한산하다. 근래 들어 ‘두물경’까지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접근이 가능해 졌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두물경 가는 길. 최근에 만들어진 구간이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실제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경은 오히려 한산하다.

양수대교를 지나면 양수리환경생태공원이다. 세미원이 인위적인 느낌이었다면 양수리환경생태공원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생태공원을 지나서 올라온 폐선로 위의 4대강 자전거도로는 깔끔하다는 인상이다. 자전거도로 옆으로 보행로가 별도로 조성되어 있지만 얼마 안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중복되므로 걸을 때는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곧 찬란한 자태를 뽐내게 될 장미넝쿨이 하나 둘 꽃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자연스런 멋이 깃든 양수리환경생태공원.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곧 길의 출발지인 양수역에 닿는다. 길 안내시스템이 다소 거칠고 기준이 모호한 게 아쉽지만 친수공간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두물머리길의 걷기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 주말, 아이 손 붙잡고 가볼만한 길로 추천한다.

코스요약

걷는 거리 : 6.9km

걷는 시간 : 2시간 30분 내외 (쉬는 시간 포함)

걷는 순서 : 양수역~용담수변공원~세미원~배다리~상춘원~물안개쉼터~두물경~양수리환경생태공원~자전거도로~양수역


교통편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양수역

주차장 : 세미원 맞은편의 공용무료주차장. 

 

걷기여행TIP

강물과 친구 되어 함께 걷는 길 -

* 자세한 코스정보는 http://www.koreatrails.or.kr/course_view/?course=1182 이곳을 참조해 주세요.

 

화장실 : 곳곳에 다수

식수 : 사전 준비 하거나 매점에서 구입

식사 : 양수역, 양수대교 인근 외 다수  

길안내 : 현장 길 안내가 다소 미흡하므로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의 정보를 참고하는 게 좋다.

코스문의 : 양평군청 관광진흥과 (031)770-2068

윤문기 <걷기여행작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