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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군 섬진강 둘레길 -

by걷기여행길

철길, 폐철로, 차로, 자전거길, 걷기여행길 등이 수평선처럼 이어진 곳이 있다. 곡성 섬진강변이다. 철길은 서울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기차가, 폐철로는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차로는 국도 17호선을 따라 자동차가, 자전거길과 걷기여행길은 각각 섬진강 자전거길과 섬진강 둘레길이 섬진강 따라 이어진다. 영화 ‘곡성(哭聲)’으로 유명해진 곡성의 진면목은 섬진강 둘레길 따라 걸으면서 하나, 둘 만나게 된다. 곡성을 대표하는 섬진강기차마을부터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둘레길은 곡성 섬진강변 여행의 종합판이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둘레길은 강물따라 철길따라 이어진다.

기차가 서지 않지만, 사람들로 붐비는 역

섬진강 둘레길은 전남 곡성(谷城)에 있다. 곡성은 2016년 5월에 개봉한 영화 ‘곡성(哭聲)’의 촬영지이자 동명의 지역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곳이다. 영화 ‘곡성’이 흥행하면서 곡성을 찾는 관광객도 함께 증가하였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곡성의 다양한 자원을 찾는 욕구도 늘어났다.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곡성을 대표하는 섬진강기차마을부터 압록역까지 섬진강과 철길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 둘레길을 걷는 것이 제격이다. 강물 따라 철길 따라 걸으면서 곡성의 다양한 모습을 두루두루 발견하고 레일바이크나 증기기관차도 연계하여 이용할 수 있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곡성의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된다.

 

곡성여행. 특히, 섬진강둘레길 걷기여행이라면 타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기차로 떠나보자. 곡성은 서울 용산역에서 익산역을 거쳐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열차를 타고 곡성역에서 내리게 된다. 영화 곡성의 장면이나 곡성(谷城) 지명을 상상하면 주변에 산이 많을 것이란 생각과 달리 역 플랫폼부터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곡성역을 나오면 고민 없이 다른 여행객들의 발길을 쫓으면 섬진강둘레길이 시작되는 구 곡성역(섬진강기차마을)으로 향하게 된다. 구 곡성역은 1933년 전라선(익산~여수 간)이 개통됨에 따라 건립한 역사지만 1999년 전라선복선화로 철로와 곡성역이 새로 만들어지면 구 곡성역은 폐역이 되었다. 역기능이 사라진 구 곡성역과 폐철로는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1999년 곡성군에서 구 곡성역과 폐철로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구 곡성역과 폐철로는 일대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폐 역사(구 곡성역)는 철도공원으로 조성해 지금의 섬진강기차마을이 되었고 폐철로는 관광용 증기기관차를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 구간으로 운행하면서 한국 관광의 별이 되었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구 곡성역은 기차가 서지 않지만 곡성역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역이 되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전라선이 복선화 되면서 곡성역은 새로이 만들어졌다.

섬진강 둘레길은 섬진강기차마을 공원을 구경하고 구 곡성역으로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구 곡성역 앞 기차마을로 보도를 따라 10분 정도 이동하면 오곡면 소재지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곡성에서도 작은 면 소재지에 불과하지만 섬진강기차마을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식당들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이면 주차난을 겪곤 하는 데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었다. 발걸음은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금천천 둑길 따라 이어진다.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금천천 끝자락에 조성한 구름다리에 올라서면 탁 트인 섬진강 전망과 시원한 강바람을 맞게 된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의 하나로 멀리 임실, 진안을 발원지로 하여 순창, 곡성, 구례와 하동을 차례로 거쳐 남해로 흐르게 된다. 섬진강은 오래전부터 모래가람, 다사강(多沙江), 사천(沙川) 등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했던 곳이다. 곡성의 섬진강은 모래 대신 상류와 중류의 다채로운 풍광을 만나게 된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장미축제로 유명하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곡성역에서 섬진강기차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가로수는 특이하게도 상수리나무이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장미공원, 요술랜드, 동물농장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졌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둘레길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구 곡성역에서 시작된다.

강, 숲, 철길 따라

여름철 강물은 시원함을 주지만 강물 따라 걷는 길은 그늘이 많지 않아 힘든 여정이 된다. 다행히 섬진강 둘레길은 섬진강 둑길을 잠깐 따르다 도로와 옛 전라선 철길을 차례로 건너 숲길로 이어진다. 이 숲길은 마을 주민들이 나물이나 열매를 채취하기 위해 다니는 길로 가벼운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숲길을 내려와 철길을 건너면 침곡역에 이르게 된다. 침곡역은 1936년 12월 16일 개설되었지만 1945년 8월 15일 폐역 되었다. 여객목적보다는 산림자원 수탈과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역이라 광복과 함께 십년을 채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다 2004년 4월 침곡역과 가정역 구간을 달리는 섬진강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면서 다시금 침곡역은 살아났다. 수탈의 역에서 여행자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역으로 그 기능은 완전히 달라졌다. 섬진강 둘레길도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걷기대신 섬진강레일바이크를 타고 섬진강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선택의 묘미가 있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과 금천천 합수부는 생태환경이 매우 뛰어나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곡성의 섬진강은 상류와 중류의 다채로운 풍광을 보여준다.

섬진강 둘레길은 침곡역 철길을 건너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이곳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생각보다 울창한 숲길이 이어져 더위를 잊게 한다. 울창한 숲길을 걷다보면 우측에서는 복선화된 전라선 따라 빠르게 지나가는 기차소리가, 좌측으로는 나무사이로 옛 전라선 철로가 언뜻언뜻 보인다. 시간이 맞으면 철로를 달리는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 구간 숲길은 옛 전라선과 복선화된 전라선 사이를 걷는 것이다. 한 시간 반 정도 숲길을 걸으면 가정역에 이르게 된다. 가정역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한 관광용 증기기관열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의 종착역으로 구 곡성역과 함께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역이다. 가정역과 두가마을을 연결하는 두가현수교는 가정역의 명물로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객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정역 근처에서는 자전거도 빌릴 수 있어 섬진강 따라 조성된 섬진강자전거길에서 자전거 타기에도 그만이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레일바이크의 출발역인 침곡역은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좌),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는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우)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숲길에서 잠시 탁 트인 길이 나오면 걷는 길, 철로, 도로, 섬진강, 자전거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정역부터 섬진강 둘레길의 종착지인 압록유원지까지는 폐철로길과 섬진강 강변길이 차례로 이어진다.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한 기점으로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한여름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자연유원지다. 가족단위로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이곳에서 탁족을 줄기고 교각 아래서 쉬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피서지이다. 반월교와 철교가 나란히 강을 가로질러 놓여있어 운치도 뛰어나다. 이곳은 보성강과 합류하면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을 쉽게 볼 수 있다. 압록유원지 일대에는 참게탕, 은어회, 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이 곳곳에 있어 섬진강이 내어준 곡성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준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2010년 폭우로 유실되었던 두가현수교는 섬진강출렁다리로 재탄생하여 명소가 되었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두가현수교 야간조명은 섬진강과 만나 화려함을 더한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압록유원지는 강태공에게 낚시명소이다.

코스요약

 

  1. 걷는 거리 : 15km
  2. 걷는 시간 : 6시간
  3. 걷는 순서 : 진강기차마을(구 곡성역)~작은 침실골~침곡역~가정역~이정마을~압록유원지
  4. 코스 걷기 TIP
    1. 섬진강기차마을은 유료 입장(대인 3,000원)이다. 곡성역에서 구곡성역으로만 이동할 경우에는 곡성역에서 읍내사거리로 이동한 후 기차마을로 따라 10분 정도 이동하면 구 곡성역에 도착한다.
    2. 섬진강둘레길을 반나절 코스로 걷을 계획이라면 구 곡성역(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걷는 것을 추천한다. 가정역에서는 증기기관차(편도 4,500원)를 타고 섬진강기차마을로 되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구곡성역은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다.
    4. 침곡역에서 출발하는 섬진강레일바이크는 종착지인 가정역에서 침곡역으로 돌아오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그리고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하여 침곡역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가 운행된다.

교통편

 

  1. 찾아가기
    1. 버스의 경우는 곡성터미널부터, 기차의 경우는 곡성역부터 걷기 시작한다.
    2.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곡성으로 직접 가는 버스는 많지 않으므로 광주나 남원까지 먼저가고 광주나 남원에서 곡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3. 곡성역에는 KTX가 상하행선 각각 하루에 4번 있다.
  2. 돌아가기
    1. 압록역, 가정역 앞에서 곡성읍내로 가는 버스가 30~40분에 한 대 꼴로 있다.
    2. 가정역에서 관광용 증기기관차(유료, 편도 4,500원)를 타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걷기여행 TIP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1. 자세한 코스정보는 http://www.koreatrails.or.kr/course_view/?course=1167 이곳을 참조해 주세요.
  2. 화장실 : 곡성역, 섬진강기차마을, 구 곡성역 앞, 침곡역, 가정역
  3. 식당 : 곡성읍 소재지, 섬진강 기차마을 주변, 오곡면사무소 주변, 가정역 주변, 압록역 주변
  4. 길안내 : ‘해운대 삼포길’을 알리는 이정표는 없다. 해파랑길 또는 갈맷길 이정표를 따른다. ‘미포~송정역’ 구간은 폐철도를 따라 걸으면 된다.
  5. 코스문의 : 곡성군청 산림과 061-360-8423

함께 즐기면 좋은 곳

 

  1. 섬진강레일바이크
    섬진강레일바이크는 침곡역에서 출발해 가정역까지 운행한다. 옛 전라선이 단선이라 침곡역에서만 출발한다. 섬진강레일바이크 이용료는 2인승 20,000원, 4인승 40,000원이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2. 심청한옥마을
    심청한옥마을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심청로 178에 있는 심청한옥마을은 심청이야기의 모델로 추정되는 원홍장설화를 테마로 조성한 한옥 펜션이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3. '먹을거리' 참게탕
    갖은 양념과 들깨를 갈아 만든 물에 시래기와 참게를 넣어 푹 끓여 내는데,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참게탕을 판매하는 음식점은 압록유원지 일대(보성강변)에 몰려있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 - 전라남도 곡성

최해선 (sunsea8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