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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이천 원적산 둘레길(걷고 싶은 둘레길) 3코스 '산수유 둘레길'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by걷기여행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수유마을은 구례 산동면, 의성 사곡면, 이천 백사면, 양평 개군면 등이 꼽힌다. 그중 이천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산수유마을로 비교적 일찍부터 산수유축제를 개최했다. 이천 원적산 둘레길(걷고 싶은 둘레길)은 백사면의 원적산과 산수유 마을 일대를 둘러보는 길로 봄나들이 걷기로 제격이다.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연인의 길’ 끝 지점의 언덕은 온통 산수유로 그득하다.

육괴정에서 시작되는 ‘연인의 길’

이천 ‘원적산 둘레길’(걷고 싶은 둘레길)에는 총 5개의 코스가 있지만, 크게 2개로 압축할 수 있다. 동원대학교 앞의 넋고개에서 도립1리 산수유마을까지 이어진 임도길 코스와 도립1리 산수유 축제장을 중심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산수유 둘레길이 그것이다. 임도길 코스는 1,2코스와 중복되고, 산수유 최고 군락지를 지나는 ‘연인의 길’ 코스는 산수유 둘레길을 포함해 걸을 수 있다. 걷기 애호가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임도길 코스가 좋고, 축제를 즐기며 산수유마을을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기에는 산수유 둘레길이 적당하다.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도립1리 마을회관 앞 주차장의 안내판. 산수유 둘레길은 여기서 출발해 원점회귀한다.

산수유 둘레길의 출발점은 도립1리 마을회관 앞이다. 이곳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앞에 ‘걷고 싶은 둘레길’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다. 코스의 동선을 살펴보고 출발하면, 농어촌체험마을 시설인 큰 한옥건물 뒤로 원적산이 보인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634m 높이의 원적산이 두 발을 벌려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산수유 둘레길은 ‘연인의 길’ 코스를 넣어서 함께 걸으면 더욱 좋다. 뒤로 보이는 육괴정은 기묘사화로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한 정자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노란 산수유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영축사 앞을 지나 육괴정 앞에 닿는다. 육괴정은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낙향한 엄용순이 세운 정자다. 처음에는 초당이었으나 여러 차례 중건하여, 팔작지붕 한옥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이 있는 사당의 형태로 변모했다. ‘육괴정(六槐亭)’ 이름은 엄용순을 비롯하여 당대의 명현인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등 6명의 선비가 시회와 학문을 논하며 우의를 기리자는 뜻이다. 정자 앞에 연못을 파고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실제 육괴정 주변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몇 그루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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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괴정을 지나면 만나는 축제장. 상춘객 뒤로 마을의 산수유 시목이 자리한다.

육괴정 앞은 간이식당과 상점이 들어서 오일장처럼 떠들썩하다. 육괴정 앞에서 길이 갈린다. 산수유 둘레길은 시멘트 포장도로이고, ‘연인의 길’은 육괴정 옆의 돌담길이다. 두 길은 만나므로 ‘연인의 길’을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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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길’의 소망 터널을 한 가족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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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은 돌담과 어우러지면 분위기가 더욱 좋다.

돌담길을 따르면 산수유나무들이 더욱 많아지고, 화사한 노란 빛에 봄기운이 살랑거린다. 어떤 나무는 열매를 따지 않아 꽃과 열매가 함께 매달려 있다. 산수유는 빨간 열매를 약용으로 쓰는 나무다. 가을에 열리는 빨간 열매도 보기 좋지만, 이른 봄에 화사한 노란 꽃이 무더기로 펴 봄기운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즘은 관상용 정원수로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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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길’ 끝 지점에 자리한 그네. 허공 위를 가르며 노란 꽃밭을 구경하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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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잣나무 사이를 휘휘 돌아 원적사 방향으로 간다.

산수유축제장을 지나면 마을의 최고 산수유 군락지를 만난다. 화사한 꽃밭 사이에 자리한 벤치에서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산수유 군락지 가장 높은 곳에 그네가 보인다. 그네에 올라 힘차게 발을 구르자 산수유 꽃밭 위를 훨훨 나는 기분이다.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산수유 둘레길은 두 개의 고개를 넘어어 원적사를 찍고 원점회귀한다.

투박하고 정감 넘치는 영원사 돌불상

한바탕 산수유 꽃을 즐겼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걸을 차례다. 그네 옆의 길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면 갈림길을 만난다. 앞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임도가 동원대학교 쪽에서 오는 임도길 코스다. 산수유 둘레길은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른다. 작은 고개(깔딱고개)를 넘으면 울창한 잣나무 숲을 만난다. 길섶 노루샘에서 목을 축이고 길을 나서면 다시 갈림길. 곧장 내려가면 도립1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영원사는 왼쪽 언덕을 올라야 한다. 다시 작은 고개를 넘으면 영원사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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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리 아래의 경사리는 아기자기한 벽화와 함께 산수유꽃을 볼 수 있다.

영원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천년고찰로 유리보전 안에 모신 약사여래좌상이 인상적이다. 약사여래상은 돌로 만든 불상으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투박한 생김새가 정감 넘친다. 연못에 담긴 원적산을 감상하고 내려오면 송말리에 닿는다. 이곳도 산수유가 제법 많은 마을이다. 마을 골목을 돌아 내려오면 다시 도립1리의 주차장을 만나면서 걷기가 마무리된다.

코스요약

  1. 걷는 거리 : 5.8㎞
  2. 걷는 시간 : 2시간
  3. 걷는 순서 : 도립1리 마을회관(주차장)~육괴정~연인의 길~영원사~도립1리 마을회관(주차장)

교통편

  1. 대중교통 : 도립1리로 가는 버스가 뜸하다. 하지만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2017.4.7~9일 3일 동안은 셔틀버스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코스는 이천시청~이천역~그랜드웨딩홀~서희청소년문화센터~갈산주공아파트 후문~선경아파트~도립1리 마을회관. 임도길 코스를 걸으려면 1113-1번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강변역에서 출발점인 동원대학교까지 운행한다. 지하철 경강선을 이용해 초월역, 곤지암역 등에 내려 1113-1번을 타도 된다.

걷기여행 TIP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꽃길 걷기
  1. 화장실 : 주차장, 영원사 등
  2. 식사 : 육괴정 앞 간이식당이 몇 군데 있다. 걷는 중간에 먹으려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좋다.
  3. 길안내 : 안내판과 이정표가 비교적 잘 설치되어 있다.
  4. 코스문의 : 이천시청 축산임업과 031-644-2635

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