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안주 비오는 날 부침개도 색다르게~
봄비 맞나요? 제법 비가 많이 내려서 집 밖에 나가기가 싫은 날입니다. 날이 추웠으면 이게 함박눈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어느덧 봄은 찾아오고 봄비가 주르륵~ 이럴 때 막걸리 생각나서 정말 오랜만에 막걸리 마셔보았습니다. 그냥 마시기 아쉬우니 부침개 한 장 바삭하게 부쳐 먹으니 와~ 너무 맛있는 거 있죠. ^^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오늘 부침개는 늘 먹던 거 말고 시금치랑 느타리버섯을 넣어 부쳤는데, 이것도 맛있는데요.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부쳤더니 바삭하니 더 맛있었습니다. 자아~ 막걸리 한 잔 하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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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생협에서 산 노지시금치 뿌리가 굵은 게 맛있겠더라고요. 뿌리와 이파리의 경계 부분을 칼로 살살 긁어가며 뿌리 쪽을 다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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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칼로 요렇게 잘라줍니다. 뿌리부분만 몇 가닥으로 나눠 준 후 뜯어내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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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시 담가두어 먼지나 흙을 불려줍니다. 전 한 5분? 10분 담가 두었나 그랬어요. 그동안 다른 일 하심 되어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물에 3,4번 씻어준 후 이제 데쳐야 해요. 시금치는 수산 성분 때문에 결석에 위험이 있으니 꼭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시금칫국을 끓일 때도 저처럼 전을 부칠 때도 말이죠. 하지만, 조금 사용하는 시금치는 데치지 않고 그냥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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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시금치를 모두 넣어 주세요. 끓는 물에 모두 잠기게 되면 한 번 뒤집어 준 후 바로 건져 내어 찬물에 헹궈줍니다. 그리고 물기를 꼭 짜주세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시금치를 물에 불리는 동안 느타리버섯도 먹기 좋은 크기로 쪽쪽 찢어주세요. 그리고 시금치처럼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줍니다. 부침개에 들어갈 버섯은 많이 넣지 않을 때에는 물에 먼지만 씻어낸 후 사용하셔도 좋아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전 오늘 시금치 200g에 느타리버섯은 300g을 넣었어요. 버섯이 장에 좋다고 해서 요즘 자주 챙기고 있는데, 저걸 다 넣으려니 데쳐서 넣으면 좋겠더라고요. 재료 준비되었으니 이제 반죽 준비해 볼까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쌀 부침가루 1컵에 육수 1컵을 넣어 섞어줄 거예요. 쌀 부침가루는 인스타 체험단에서 받은 건데, 밀가루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인데, 농협에서 팔더라고요. 단, 간이 좀 짜서 전 찹쌀가루 조금 더 넣어주었습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육수를 넣어 골고루 풀어주세요. 전 거품기로 먼저 풀어주었습니다. 시판 쌀 부침가루를 사용하니 굳이 다른 어떤 천연양념이나 참기름 이런 거 안 넣어도 되겠더라고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이제 데쳐놓은 버섯과 시금치를 모두 넣어주세요. 시금치의 길이 좀 길다면 가위로 잘라주셔도 좋습니다. 전 노지라서 자리몽땅해서 자르지 않았습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골고루 섞어준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줄 거에요. 부침개 반죽에 비해 내용물이 많아 보이지만, 이렇게 부치면 재료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달궈진 팬 위에 고루 편줍니다. 사진 속 부침개 정도 사이즈가 3장 정도 나왔어요. 윗 부분의 수분이 마르고 가장자리가 약간 노릇해지면 뒤집어줍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뒤집고 나서 불을 반으로 줄이고 윗면도 부쳐주세요. 재료를 모두 익힌거라 쌀가루가 익을 정도로만 부쳐주면 되니 오래 부칠 필요도 없고, 반죽의 양이 많지 않으니 바삭하게 굽기가 쉽습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막걸리안주로 부침개 나왔습니다. 시금치부침개 드셔 보셨어요? 버섯까지 들어가 별미예요. 사실 느타리보다 표고버섯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전 바삭한 부침개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데, 이게 소화에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에요. 겉에 바삭한 부분은 제가 다 떼어먹고 안쪽 부드러운 부분은 옆지기가 먹었습니다.
![]() 막걸리안주 비오는날 부침개 |
어제 정조지 밀가루발효떡 만들고 남은 막걸리를 해치워야 하는데... 고민했는데, 마침 비가 오니 부침개랑 먹을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저도 옆지기도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 년 가야 한두 번 마실까 싶거든요. 그래도 봄비가 내리는 오늘 같이 날이 흐리고 몸이 무거운 날에는 바삭한 부침개에 톡 쏘는 막걸리 딱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