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 종이호일 이용해 기름없이 냄새없이~
정말 오랜만에 고등어구이 만들어보았습니다. 기름이 잘잘 흐르는 생물 고등어는 아니지만, 나름 맛있게 회포를 풀었네요. 오늘은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이용해서 굽는 법 알려드립니다. 고등어 비린내 잡는 법과 기름 없이 냄새 없이 고등어 굽는 법 알려드리니 구경해 보세요.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신선한 고등어는 워낙 기름이 많이 나오니 맛있는데, 오늘 고등어는 냉동인데도 신선해서 기름도 많고 고등어살도 담백하니 맛있더라고요. 친정엄마가 살아계셨을때에는 가끔 수산시장에 가서 생물 고등어 큰 놈으로 사 와서 구워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꽃게도 쪄주시고 하셨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저를 위한 이런 메뉴는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어 아쉽기도 하고, 엄마가 참 그리운 날입니다.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일본 원전사태 이후 해산물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까지 돌아다니는 고등어 같은 회유성 어종은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은 지가... 근데,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다행히 자연드림 생협에 노르웨이 고등어를 팔아서 오랜만에 사 봤습니다.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순살고등어라고 해서 가운데 큰뼈를 발라내고, 반쪽씩 손질해서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더라고요. 냉동고등어인데, 생각보다 싱싱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최근 고등어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껍질을 벗기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고등어의 껍질? 오징어도 아니고... 그래서 저도 따라서 해봤어요. 싱싱하지 않으면 껍질이 잘 안 벗겨지는데... 냉동 고등어라 걱정을 좀 했지만, 껍질이 잘 벗겨지더라고요.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위쪽에 살점이 좀 떨어져 나갔지만, 저것도 버리지말고 구워야죠. 껍질 벗겼으면 얼마나 비린내가 안 날까 궁금했는데, 막상 뭐 별 차이 없더라고요.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싱싱하면 그냥 구워 드셔도 괜찮습니다. 생선 비린내는 대부분 신선하지 않거나 내장 손질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경우가 많으니 싱싱하다면 귀찮게 껍질 벗기지 마시고 그냥 구워 드세요.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자아 이제 구워 볼까요. 오늘은 기름없이 굽는 게 포인트잖아요. 팬에 종이호일을 깔아주세요. 종이호일 절반 부분에 고등어 껍질 쪽으로 올려주고 다시 종이호일로 덮어줍니다. 불은 중불에서 해요.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종이호일로 이리 구우면 기름이 튀지 않아 설거지거리가 줄어들어요. 생선 한 번 굽고 나면 팬에 냄새도 배고, 기름기라 설거지도 귀찮은데, 이리하면 냄새도 훨씬 덜나서 좋아요. 아, 뚜껑을 덮어주세요.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지글지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고등어에서 기름이 나와요. 사진 정도로 되었을 때 뒤집어줍니다. 종이호일의 위아래를 맞잡고 뒤집어주면 되니 편하답니다. 아래 제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p/CQQIHL9Fq1r/) 마지막에 이 고등어 뒤집는 영상을 올렸으니 감이 안 오시면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뒤집어 보면 아랫쪽이 많이 익은걸 볼 수 있어요. 다시 종이호일로 덮어주고, 뚜껑 덮어 더 구워줍니다.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와~ 이렇게 간단하게~ 고등어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종이호일 이용하니 프라이팬도 깨끗해서 좋아요. 확실히 냄새도 덜나서 좋습니다.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종이호일채로 그릇에 담아냅니다. 가시도 그냥 종이호일에 발라내면 되니 편해요. 오늘은 고등어에서 나온 기름으로 오메가 3 충전할 수 있겠어요. ^^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
기름 한 방울 들어가지 않고 촉촉하고 담백한 고등어구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생선 먹고 싶은데, 생선구이용 오븐도 꺼내기 싫고, 일반 오븐에 굽자니 냄새가 배일 것 같고... 팬도 마찬가지... 이럴 때 종이호일 이용해서 구워보세요. 세상 편합니다. 오늘 고등어구이 종이호일 버전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