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큼 세련되고 미국보다 깨끗한…난 캐나다로 간다

[여행]by 매일경제

뉴욕타임스 트래블

가성비 넘치는 캐나다 명소 4


미국만한 면적에 인구 9분의 1

여행비도 30%이상 절감 가능


단돈 46弗에 토론토서 숙박하고

래프팅 등 계절 액티비티 삼매경

마무리는 포도농장서 와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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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와 우수한 품종의 캐나다 킬로나 지역에 있는 시더 크릭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스튜어트 아이셋(Stuart Isett) ⓒ 2019 THE NEW YORK TIMES.

알뜰한 미국 여행자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 때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그래서 눈을 돌려보는 곳이 바로 북쪽, '캐나다'다. 지난 1년간 미 달러화는 1.30캐나다달러에서 1.36캐나다달러까지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양국 통화 수준이 비슷했던 2010년과 비교하면 이는 캐나다를 방문하는 미국인 여행객에게 3분의 1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준다. 물론 캐나다는 저렴한 여행비 외에도 장점이 많은 나라다.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984만㎢에 달하는 광대한 국토에 매력적 명소가 많다. 이 넓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람은 3700만명 정도다. 미국에는 그 비슷한 면적에 약 3억2900만명이 살고 있다. 좋은 쇼핑과 사람 적은 곳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다음 여행지를 주목해 보자. 미국 핫스폿을 대체할 수 있는 캐나다 명소들이다.

뉴욕을 좋아한다면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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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대도시를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토론토다.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다. 풍부한 문화, 미식 명소가 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에서 프라이빗한 숙소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단돈 46달러.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10월 연례 국제 현대 미술 전시회 '아트 토론토' 미아 닐슨 소장은 "다른 도시에서 끝난 행사나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고 수준의 문화와 친숙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토론토"라고 말한다.


'온타리오 미술관'(입장료 25캐나다달러(약 18.90달러), 25세 이하 무료)과 같은 곳 외에도 '생각하게 하는 엄격한 쇼' 전시회를 시작했던 '파워 플랜트' 현대 미술관(무료), 캐나다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비영리 예술 공간 '머서 유니언'(무료)과 같은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미술관을 추천한다. 닐슨 소장은 새로 확장된 현대 미술관(10달러)에서 최근 개막한 단체 전시회 '에이지 오브 유'를 강추한다. 기술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주제다.


공연 중간에 시리아 카페나 중국 국수 가게 방문도 잊지 마시라. 토론토 인구 절반 이상(51%)이 외국 태생이고 230개 국적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음식 다양성의 원천이기도 하다.

나파 밸리가 그립다면 오카나간 밸리

500여 개 와이너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와 경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브리티시컬럼비아 남중부 오카나간 밸리에도 좋은 경치와 우수한 와인들이 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나파 품종과 달리 오카나간 와인을 마시려면 방문해야 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산 와인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팔린다.


280여 개에 달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와이너리 중에서 185개가 오카나간에 있다. 이 지역은 135㎞ 길이 오카나간 호수를 중심으로 오소유스 마을까지 약 64㎞ 남쪽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북부 지역은 리슬링과 같은 백포도주가 유명하고, 남쪽 사막 지역은 시라와 같은 적포도주 품종이 자란다. 포도밭 대부분은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품질이 현저히 향상됐다. '미션힐 패밀리 에스테이트' 3개를 포함해 9개 와인이 올해 런던 국제 와인&스피릿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뉴욕 허드슨을 닮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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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블룸필드 마을에 위치한 레스토랑

트렌디한 브루클린 같은 전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뉴욕 허드슨 북부 대신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로 향하라. 토론토와 오타와 사이 온타리오호 안 섬에 있는 이 지역은 맥주, 미식, 스타일, 음악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캐나다 여행 블로그 '토크 앤 카누' 공동 창업자 킴 그레이는 올겨울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로 첫 여행을 떠났다. 그는 "이곳은 도시인들이 대도시 속 걱정과 스트레스를 뒤로하고 찾아오는 여유 있는 자연 휴양지"라고 설명한다.


숙박은 '준 모텔'이 제격. 픽턴 근처 오래된 모텔(네이버 사전: 자동차 여행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객실 가까이에 주차장이 있는 호텔)이었지만 지금은 핑크색 문, 화려한 꽃무늬 벽지, 식물로 가득한 로비 바, 명상 시설과 함께 16개 객실을 갖춘 세련된 숙박 시설로 변했다.


여름이라면 샌드뱅크 주립 공원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걷기와 수영을 할 수 있는 넓은 해변이 3곳 있고 모래 언덕과 숲속 하이킹 산책로도 있다.

액티비티 천국 레블스토크

와이오밍주 '잭슨 홀'은 활기찬 도심에서 국립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쿠트니 로키산맥 '레블스토크'는 잭슨만큼 발전과 관광객은 없지만,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데다 스탠드업 패들 보딩과 급류 래프팅 등과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콜롬비아와 일러실러워트강이 만나는 킬로나에서 북서쪽으로 약 193㎞ 떨어진 레블스토크는 겨울에 인기 있는 곳이다. 매년 평균 강설량이 12~18m다. 올여름 주요 스키 명소 레블스토크 마운틴 리조트는 4층 높이 고지대 코스(40달러)를 포함해 에어리얼 어드벤처 파크를 개장했다. 또 새로운 산악자전거 코스도 만들었다. 이곳은 곤돌라를 통해 오를 수 있고 1.7㎞ 높이를 하강하는 코스다(원데이 패스 35달러, 자전거 대여료 69.99달러부터).


※ 뉴욕타임스 트래블 2019년 8월 26일자.

일레인 글루삭 ⓒ 2019 THE NEW YORK TIMES


정리 =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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