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눈 녹으니… 파르르 흩날리는 봄꽃들

전 세계 봄꽃 성지 6곳

사르르 눈 녹으니… 파르르 흩날리는

봄을 맞은 일본 홋카이도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넘실거리고, 5월까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봄과 꽃의 상관관계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찰떡이다. 봄꽃이란 단어가 어느 계절보다도 그럴싸하게 느껴지는 것도 봄이 주는 생명력과 꽃이 주는 화사함의 조화 때문일 테다. 3월이 되면 전 세계가 봄꽃 향기로 그윽해진다. 좀 더 새로운 봄나들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세계의 봄소식, 아니 봄꽃소식을 전한다.

① '꽃열도 하나미' 일본

일본의 봄은 벚꽃으로 시작해 벚꽃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북쪽의 홋카이도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남쪽의 오키나와에는 새빨간 히비스커스가 만발한다. 연분홍만 가득한 열도가 아니란 얘기다. 그래서 3월부터 길게는 5월까지 일본 전역은 꽃축제인 하나미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꽃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다 보니 여행 기간이나 지역 역시 축제에 맞춰 잡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특히 홋카이도에서는 5월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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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이색 봄꽃여행' 대만 르웨탄 호수

봄꽃여행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 대만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 버금갈 벚꽃놀이를 대만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2월 말부터 타이베이 시내와 양밍산, 타이중의 르웨탄 호수, 가오슝 근교 아리산 등은 흐드러진 벚꽃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일본 못지않게 다양한 온천이 즐비하고, 이국적인 풍광과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 힐링 여행부터 이색 관광까지 두루 즐기기에 손색없다. 색다른 벚꽃 구경을 하고 싶은 이에게 대만은 특별한 추억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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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튤립 천국' 네덜란드 쾨켄호프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도 봄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 튤립 축제라 불리는 쾨켄호프 꽃 축제 때는 800종이 넘는 튤립이 1000만송이가량 꽃봉오리를 터트린다. 이렇게 꽃이 많이 피다 보니 꽃이 심어진 곳 역시 역대급이다. 축제가 펼쳐지는 리서의 쾨켄호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원 중 하나로 유럽의 정원이라 일컫는다. 올해 축제는 3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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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봄빛 호수'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봄만 되면 더 빛이 난다는 슬로베니아. 만년설이 녹아 흐르며 만든 블레드 호수에 봄이 깃들면서 봄 햇살의 반짝임이 더욱 아름답다. 그 때문일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히는 이곳은 호숫가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배경으로 관광객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진다. 조금 익사이팅한 것을 즐기는 이들은 소카 계곡이나 로가스카 계곡에서 봄을 시작한다. 래프팅부터 카누, 카약 등을 비롯해 산악자전거까지 다양한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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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모네의 정원' 프랑스 지베르니

프랑스의 봄을 파리에서만 즐기기 아쉽다면 근교로 눈을 돌려도 좋다. 더구나 화가 클로드 모네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그럴싸한 곳이 있다. 지베르니다. 파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에는 모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수련 연작이 탄생한 그의 집과 정원이 있다. 생을 마치기 전까지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완성한 모네의 정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4~5월에는 오색창연 만발한 꽃이, 여름에는 푸른 수련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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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도시 꽃밭' 스페인 헤로나

영화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여러 미디어의 관심을 받은 스페인 헤로나는 그만큼 아름다운 명소가 많다. 특히 구시가지가 인상적이라 이곳에서 남긴 사진은 인생사진이 될 확률이 높다. 도시 분위기 자체가 작품성이 높다 보니 봄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되면 곳곳에서 셔터 소리가 터져 나온다.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꽃축제가 열려 도시 전체가 꽃밭을 방불케 한다. 이 기간 바르셀로나에서 헤로나까지 가는 기차는 연일 매진이니 서둘러 예매해야 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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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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