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라면 먹기’ 도전한 이집트 소년 사망…식후 30분만 에 구토·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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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생라면을 먹으려고 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인물. [사진 = 틱톡 @trevvvvor]

이집트에서 조리하지 않은 인스턴트 라면을 한꺼번에 먹은 13세 소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 소년이 최근 인스턴트 라면 3봉지를 끓이지 않은 채 섭취한 뒤 불과 30분 만에 극심한 복통과 구토, 식은땀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숨졌다.


처음에는 제품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판매점을 조사했으나, 부검 결과 라면에서 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사망 원인을 대량의 생라면 섭취로 인한 급성 장 질환 또는 소화기관 폐색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날 라면을 다량 섭취할 경우 심각한 탈수와 장 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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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59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생라면 먹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GoldenGully]

이번 사고는 최근 SNS에서 확산 중인 ‘Eat Ramen Raw(생라면 먹기)’ 챌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챌린지는 라면이 ‘프리쿡(사전 조리)’된 상태이므로 날로 먹어도 된다는 주장과 함께 퍼지며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제조사들은 반드시 조리법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외신은 유사한 사례로,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던 20세 남성이 상온에 며칠간 방치된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데워 먹은 뒤 식중독 증세로 사망한 사건도 소개했다.


또 최근 세계 곳곳에서 식품 오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디아만테 인근에서는 식품 축제에서 판매된 유독성 과카몰레를 먹은 손님 2명이 보툴리눔 중독 증세로 사망했으며, 채소와 소시지를 넣은 파니니를 먹은 주민 2명도 숨졌다. 이 사고로 1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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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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