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노주현이 택한 그 주택...부동산 불황에도 ‘꿋꿋’

[라이프]by 매일경제

초고가 주거공간 투자수요 여전

유명 연예인들 거주해 ‘입소문’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가격과 대출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주거공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가 지난달 10일 110억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들어 최고가 주택거래다. 앞서 올해 전국 어떤 단지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가 체결된 이력이 없었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지난 2011년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중대형평형 위주의 고급단지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임대 아파트로 입주자를 모집한 뒤 분양 전환했다. 최초 분양 전환가격은 43억원에서 65억원선이었다. 현재 대기업 임원들과 고위직 공직자, 인기 연예인(BTS 진·배우 소지섭) 등 고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155㎡는 지난달 24일 63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3월 직전가(54억원) 대비 9억5000만원 올랐다. 이 오피스텔은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 및 롯데월드·롯데월드몰과 연결돼 있고, 가수 김준수와 배우 조인성이 살아 유명세를 탔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송중기가 분양권을 매입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도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이유와 송중기는 각각 130억원과 150억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월 재혼 소식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린 송중기가 에테르노 청담으로 신접살림을 옮길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노주현도 최근 ‘VL르웨스트’를 계약했다. VL르웨스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시니어 맞춤형 평면이 적용되고 롯데호텔이 운영·관리를 지원한다. VL르웨스트는 지난달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19대 1로 완판됐다. 최고 경쟁률은 4군(전용 103㎡)으로 205대 1까지 치솟았다. 최저 경쟁률인 1군(전용 51㎡)도 8대 1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서울과 가깝고 경치·교통·입지·학군 등이 뛰어난 수도권에도 초호화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일부터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고급빌라 ‘디아크카운티’의 분양이 시작됐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과천지역에서 처음 분양되는 23세대 규모의 럭셔리 타운하우스다.


부동산 경기 침체 가속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부동산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3% 내렸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가 모조리 약세를 나타내면서, 4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불려 온 초고가 아파트는 타격을 입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급화 전략과 보완·거주 편의성, 네트워크 형성, 세대수의 희소성 등을 이유로 앞으로도 호화 주택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해 자금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자본가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부가 발표한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혜택이 현금 유동성을 확충해 주고 있는 만큼 신고가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고급 주거시장의 수요층은 일반 주택 시장의 수요층과는 다르다”며 “초호화 아파트 수요층인 자산가는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미래가치가 높고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당장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의해 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공시가 상위권...고급주택이 ‘싹쓸이’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공시가격이 역대급 수준(-18.61%)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공시가격 상위권은 전부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의 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은 162억4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공시가격(168억9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 떨어지만 여전히 최고가 아파트가 됐다. 지난 2021년 공시가격(163억2000만원)이 산정된 이후로 3년째 선두를 지켜낸 셈이다.


더펜트하우스청담은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건축한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29가구로 모두 복층형 펜트하우스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일타강사 현우진, 골프스타 박인비 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72㎡다. 공시가격은 97억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원 넘게 올랐다. 3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5㎡로, 공시가격은 88억3700만원으로 발표됐다.


4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가 이름올 올렸다. 공시가격은 82억900만원으로 산출됐다. 5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다. 전용 273.93㎡의 공시가격이 81억9300만원에 달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8.21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세계 수준의 고급 경제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명
매일경제
소개글
세계 수준의 고급 경제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야는 어때요?
    ESTaid footer image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