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잡는다더니 수억 횡령”…성시경 매니저, 내부 폭로 등장
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업무 중 수억 원을 빼돌렸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공연 스태프는 “초대권 줄이고 VIP 티켓 판매했다”고 주장했고, 성시경은 “가족처럼 믿은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성시경. 사진ㅣ스타투데이DB |
가수 성시경(46)이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 피해를 당한 가운데, 사건 관련 내부 폭로가 등장했다.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성시경 전 매니저 사건과 관련한 숨겨진 일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A씨는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 라고 써있더라. ‘당신 그 매니저 마누라야?’라고 썼다가 지웠다”며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치던 XX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 지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 받고 입 닦은 것만 몇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데 이건 새발의 피라고. 어따데고 그런 쓰레기 매니저 두둔질 하는거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성시경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돼’라고 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3일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성시경 역시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했다”며 연말 공연 개최 여부를 포함한 향후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인 피해 금액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해당 폭로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성시경. 사진ㅣ스타투데이DB |
매니저는 활개 치는 콘서트 암표를 두고, 구매자로 위장해 암표상을 잡는 등 성시경의 신임을 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과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모든 매니지먼트에 나서서 주도적으로 일을 해왔다. 심지어 성시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수 얼굴을 내밀며 성시경과의 깊은 친분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성시경은 작년 있었던 매니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며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심지어 그의 결혼식 비용도 전액 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시경은 이번 사건 여파로 유튜브 활동을 한 주 쉰다고 밝혔다.
지승훈 기자 ji.seungh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