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유느님?”…‘포르쉐 오너’ 유재석도 탄다, 3천만원대 현대차 ‘대박’

1회 5분 충전으로 부산까지 왕복 가능한 주행거리.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유재석 효과? 판매량 폭증.

유재석, ‘수소모빌리티 여정’에 동참

디자인·성능·가격 ‘삼위일체’ 경쟁력

한달만에 상반기 판매실적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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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와 수소모빌리티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유재석 [사진출처=현대차/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CO2 없이 떠나는 수소 모빌리티의 여정, 저 유재석도 넥쏘와 함께 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제안한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비전에 ‘유느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방송인 유재석씨가 지난달 화답하면서 올린 글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친환경 가치와 수소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넥쏘 러브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에게 디 올뉴 넥쏘의 여정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강남대로와 도산대로 인근 등 서울 시내 5곳에 설치된 옥외광고에는 ‘디어. 엠씨유(Dear.MC유)’ 라는 글귀와 해당 인물을 유추할 수 있는 안경과 정장 이미지가 담겼다. 바로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지난달 러브콜에 대한 화답으로 넥쏘의 여정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현대차 공식 유튜브와 소속사 안테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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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판매 1위인 신형 넥쏘와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Y [사진출처=현대차, 테슬라/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를 구입한 적이 있는 유재석에 이어 방송인 타일러 러쉬와 기상캐스터 정주희 등 평소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인물들이 넥쏘의 수소 모빌리티 여정에 공감하며 함께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유재석이 신형 넥쏘에 반한 모습도 담겼다.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차임을 강조하고 친환경 수소에너지에 유재석이 공감하는 장면과 5분 충전으로 720km 주행이 가능한 넥쏘의 성능에 유재석이 놀라는 장면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 유재석은 “그래서 저는 넥쏘를 탑니다. 진짜 탑니다”라고 말하며 넥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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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러브콜 캠페인 [사진출처=현대차]

국민MC로 사랑받는 유재석 효과일까?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기존 넥쏘와 달리 신형인 디 올뉴 넥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넥쏘는 지난 6월10일 본격 판매에 돌입하고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갔다. 지난달 판매대수는 1000대를 돌파했다. 충전시설이 부족한 수소전기차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지난달 판매대수는 1001대로 전년동월보다 203.3%, 전월보다 1902% 폭증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 725대보다 많았다.


이달에도 영업 현장에는 구입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보다 더 많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더 커지고 더 편해지고 더 안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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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업계는 유재석 효과에다 부분변경 수준을 뛰어넘어 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디자인·성능 개선, 가격부담을 낮춰주는 프로모션 등이 맞물려 신형 넥쏘가 대박을 터트렸다고 본다.


7년만에 새로워진 신형 넥쏘는 ▲도심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단단하고 세련된 미래지향적 스타일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최고 모터 출력 150kW 기반의 고효율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모습은 기존 넥쏘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50x1865x1640mm로 기존 넥쏘(4670x1860x1630mm)보다 더 커졌다.


디자인은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과 거의 같다. 미래 콘셉트 비전을 제시한 ‘N비전 74’도 연상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전달되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기존 넥쏘가 삼각형과 마름모꼴을 디자인 악센트로 사용했다면 신형 넥쏘는 사각형을 실내외 곳곳에 반영했다. 안정되고 조화로운 미를 추구하는 ‘네모의 꿈’을 실현한 셈이다.


쭉 뻗은 선으로 표현된 각진 네모는 차체 전면부에서 도드라진다. 후면부의 경우 직선·사각형이 곡선·부채꼴과 어우러져 한번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조형미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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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 실내 [사진출처=현대차]

실내는 따스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내 집과 같은 안락한 거주공간으로 구성됐다.


요즘 출시된 현대차 SUV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면서도 좀 더 간결한 미를 추구했다. 실제보다 더 넓어보인다.


‘네모’ 디자인도 스피커,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 등 곳곳에 반영됐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는 크래쉬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됐다. 아이오닉5에서는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신형 넥쏘에서는 한몸이 됐다.


또 루프 전체에 고정 유리를 적용한 비전루프 사양을 추가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성능도 향상됐다. 150kW급의 전동모터를 적용하고,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출력을 94kW로, 고전압배터리의 출력은 80kW로 키웠다.


연료전지 스택 출력은 기존보다 16%, 시스템 출력은 11% 각각 증가했다. 제로백(시속 0km→100km/h)은 7.8초로 기존 넥쏘보다 1.4초 단축됐다.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kg까지 증대했다.


넥쏘는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최대 720km에 달하는 승용 수소 전기차 세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기존 넥쏘(609km)보다 111km를 더 갈 수 있다.


기존 넥쏘는 1회 충전으로 서울~대구를 갔다올 수 있었다면 신형 넥쏘는 서울~부산을 한 번에 왕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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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에 채택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사진출처=하만]

안전성도 더 향상됐다. 전방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하고, 핫스탬핑 및 고강도 소재 적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차체구조를 더욱 강건화해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9에어백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보조기능을 폭넓게 탑재했다.


14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음성 명령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현대 AI(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도 갖췄다.


충전 스트레스도 줄였다. 전국 214곳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루트 플래너는 현재의 수소 잔량을 기준으로 고객이 설정한 목적지까지 주행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수소충전소의 운영여부 ▲대기차량 현황 ▲충전 가능여부 확인 등 실시간 정보에 기반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해준다.


신형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과 승차감, 차급을 넘어서는 프리미엄 상품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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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 주행 장면 [사진출처=현대차]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판매가격은 7644만~8345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700만~1500만원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 후반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차량 구입부담을 덜어주는 현대차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도 인기에 한몫했다.


이 프로그램은 월 납입금이 적은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와 2년간 수소 충전비용을 지원하는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으로 나뉜다.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는 중고차 가격을 사전에 보장받아 차량의 잔가만큼 할부금을 유예한 뒤 만기 회차에 차량 반납으로 유예금 상환이 가능하다.


넥쏘 익스클루시브(7644만원)을 대구·대전·인천 등지에서 구매할 경우 수소차 보조금으로 3250만원을 지원받는다.


차량반납 유예형 36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최소 선수율(1.3%) 기준으로 하루 납입금은 7200원, 월 납입금은 22만원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mk.co.kr

2025.09.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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