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이 ‘관광 효자’…7월 서울 찾은 외국인관광객 역대 최대

1~7월 서울행 외국인관광객 828만명

케데헌 촬영지, 팬들에게 성지순례지로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조기 달성”

매일경제

‘케데헌’이라 불리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 나오는 사자보이즈를 따라한 외국인 관광객. 서울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효과로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K-콘텐츠 체험관광 등을 강화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에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3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 대비 23.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는 18.2% 많은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4만명), 대만(16만명), 미국(10만명)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8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서울시는 글로벌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안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중심 교통·숙박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등이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 열풍이 더해져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데헌 배경된 곳에 몰리는 외국인

실제 북촌 한옥마을, 낙산공원, N서울타워, 홍대 거리 & K-스타로드 등 케데헌에 배경이 된 장소는 팬들의 성지순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K-콘텐츠 촬영지에 다국적 AI안내판 ‘소울스팟(30개)’을 설치해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의 ‘우리옛돌박물관’, 재벌집막내아들 ‘덕수궁돌담길’, 빈센조 ‘DDP’가 대표적이며 8월부터는 서울컬쳐라운지에서 갓키링만들기, 케데헌 안무배우기 등 ‘케데헌’ 특별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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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안무배우기 등 관광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2023년 9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 후 전 세계적인 여행트렌드인 ‘혼행(혼자 하는 여행)’과 현지인 일상을 참신하게 경험하는 ‘노-노멀(No-Normal)’ 등을 반영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3·3·7·7 미래비전’는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관광매력 도시’를 목표로 ‘외래관광객 3천만명, 1인당 지출액 3백만원, 체류일 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4시간 안전한 대중교통 인프라는 물론 AI 다국어 안내서비스(플리토), 관광객 해외 특송 서비스(굿럭컴퍼니) 등 혁신적 관광서비스가 장점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서울환대주간 등 편리한 관광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MZ 최애도시·혼자 여행하기 좋은도시 1위

사계절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펀시티 서울 조성을 위해 도심 곳곳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에 개최한 서울스프링페스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이어 가을에는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10.25~26), 서울미식주간(10.27~11.2), 겨울에는 서울원터페스타(12월) 등 다채로운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는 트래지 트래블 선정 ‘MZ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도시 4년 연속 1위’,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글로벌 트래블러 선정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부문 1위’를 동시에 차지하면서 글로벌 MZ를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연합협회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아시아 1위’ 등 꾸준히 국제 위상을 기르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서울만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 경험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조기달성해 서울을 최고의 관광도시로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anbuju@mk.co.kr

2025.09.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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