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200km 주행' 쌍용차, 이미 1995년 전기차 만들었다

[테크]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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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윙 도어를 채택한 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동안 주인을 계속 잘못 만난 탓이다.


대우그룹에서 '먹튀'(먹고 튄다는 뜻) 논란을 일으킨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이어 인도 마한드라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는 다음달 법원에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다시 기사회생한다면 이제는 친환경차로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에 급급했던 쌍용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은 부족하다.


올 상반기 코란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브랜드 최초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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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그러나 쌍용차는 '전기차 내공'이 있다. '추억의 명차'로 대접받는 코란도와 무쏘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리던 1995년, 쌍용차는 시대를 앞선 전기차를 제1회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콘셉트카 'CCR-1'이다.


199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쌍용차가 1993년 4월부터 3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이다.


배기가스와 소음이 전혀없는 '클린카' 이미지와 깨끗하고 푸른 도시 이미지를 결합해 스타일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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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26년전 콘셉트카이지만 헤드램프 디자인과 휠 디자인만 바꾸면 당장 출시해도 괜찮다 여겨질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다.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3처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델3보다 더 날렵하다. 클래식한 멋도 지녔다.


국산차 최초로 슈퍼카 전유물인 걸윙 도어(Gull Wing Door)도 채택했다.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도어로 테슬라 모델X도 적용했다.


크기는 소형 세단 수준이다. 전장x전폭x전고가 4290x1840x1300mm다. 현대 엑센트( 4370x1705x1455mm)보다 짧고 넓고 낮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200km다.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195/65VR15)는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연비를 7% 향상시켜준다.


부품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바디를 적용,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면서 경량화도 실현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2021.02.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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