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테슬라 지금 안사면 후회?...최대 850만원 ‘뚝’ 중고차[왜몰랐을카]

[자동차]by 매일경제

소비심리 위축, 고금리 영향

겨울철 비수기, 중고차 저렴


◆ 왜몰랐을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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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세가 한달 만에 최대 850만원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대란에 신차보다 비싸게 팔리던 ‘가격 역전’도 사실상 끝났다.


5일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가 2021~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를 기준으로 발표한 10·11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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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가 전망한 11월 시세에서 하락폭인 큰 차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다.


가격역전을 일으킨 대표 전기차인 테슬라는 모델S를 제외한 3개 차종 모두 떨어진다.


모델X는 10월 중고차 시세가 1억2070만원에 달했지만 11월 시세는 1억11570만원으로 4.1% 하락한다. 한달 만에 500만원 떨어지는 셈이다.


모델Y는 8160만원에서 7880만원으로 280만원(-3.4%),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는 76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200만원(-2.6%) 각각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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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HV)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BMW X5 HV는 995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850만원(-8.5%), 벤츠 GLC HV는 5700만원에서 5557만원으로 143만원(-2.5%) 떨어진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3422만원에서 3250만원으로 172만원(-5.0%),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778만에서 2728만원으로 50만원(-1.8%) 떨어졌다.


지난해 가격역전을 주도했던 기아 쏘렌토·K5의 시세도 하락했다.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939만원에서 3889만원으로 50만원(-1.3%) 내렸다.


K5 하이브리드도 2894만원에서 2864만원으로 30만원(-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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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급 중고차(2021~2022년식)는 최근까지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대란 수혜를 입었다. 인기 차종은 신차 가격보다 10~15%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매경닷컴이 지난해 5월과 8월, 올 10월에 주요 인기 세단과 SUV의 중고차 시세와 신차 값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가격 역전’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쏘렌토 디젤 2.2 4WD 시그니처는 신차 가격이 4117만원, 2021년식 시세가 4301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고차가 신차보다 184만원 비쌌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도 쏘렌토 가솔린 2.5T 2WD 노블레스 2022년식 시세는 3942만원으로 나왔다. 신차 가격은 3596만원으로 중고차 시세가 346만원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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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조사에서는 제네시스 G80 2.5 가솔린 터보 AWD 2022년식 시세가 5855만원으로 5690만원부터 시작하는 신차보다 165만원 높게 형성됐다.


현대차 투싼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시세는 2022년식이 3472만원, 2021년식 3451만원으로 나왔다. 각각 신차보다 174만원, 153만원 높게 책정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중고차 속성을 파괴한 가격 역전은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정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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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값이 하락하면서 11~12월에는 기존보다 좀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생겼다. 중고차 거래가 뜸해지는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이라 구매비용을 더 아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비수기에는 소비자가 판매자인 딜러보다 ‘심리적 우위’에 서게 된다.


다만, 중고차 구매자 모두 우위에 서거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략이 필요하다.


중고차를 알뜰하면서 안전하게 구입하려면 우선 중고차 사이트에서 구입하려는 차종 시세와 매물로 나온 동종 차종 가격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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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려는 조건에 맞는 3대 이상의 차를 찾아 평균 가격과 가장 많은 차종의 평균 시세를 확인한다.


각각 다른 지역이나 시장에 있는 중고차 딜러 3명 이상에게 전화를 걸어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고차 값은 연식, 성능, 색상, 매장 임대료, 지역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아 같은 연식의 같은 차라도 시장이나 딜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중고차는 단 한 대도 없다.


판매자가 개인이라면 직접 통화해 사고 유무와 주행거리, 옵션을 확인한 뒤 가격을 조정해본다.


딜러에게 산다면 자동차등록증,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자동차사고이력정보(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내 달라고 요구하거나 직접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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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를 보여주지 않는 개인이나 중고차 딜러와는 거래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차 상태가 설명과 다른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 들어가 자동차등록원부도 살펴본다.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 내역을 파악하면 중고차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번호판이 교체되고, 소유자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면 사고 여부를 더욱 세심하게 알아봐야 한다.


판매자가 사고차가 아니라거나 단순 수리차라고 주장하더라도 정비 이력을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365’에서는 정비 이력은 물론 검사 이력, 침수 여부, 사고 이력 등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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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꾼은 절대로 상대하지 않아야 안전하게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


차는 매매업체에 소속돼 매매종사원증을 발급받은 딜러에게 차를 구입하고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발급받아둬야 문제 차를 사더라도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매매업체에 소속된 딜러에게 기록부를 받고, 기록된 내용 중 모르거나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고 기록으로 남겨둔다. 기록부를 주지 않는다면 가격이 아무리 싸더라도 거래를 포기하는 게 낫다.


딜러와 얘기해 중요한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녹음·녹화해두면 좋다.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특약사항에 “딜러(판매자)가 밝힌 내용에 없는 사고·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내용을 넣어둔다.


마지막으로 중고차를 살 때는 “싸고 좋은 차는 없다” “공짜는 없다”를 기억해두면 사기당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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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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