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yeongdong YEHAUS

대지는 청주시 도심 남쪽 끝자락에 동서로 길게 놓여 있는 미평동 한가운데 남향의 산자락에 조성된 주택단지에 있고, 앞쪽에 자리하고 있어 멀리 시야가 트여 있다. 면적은 도심 외곽의 주택단지 대부분이 그렇듯 자연녹지지역의 건폐율을 감안하여 700제곱미터가 조금 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평면구성에 여유가 별로 없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으로 테두리를 둘러 반 외부공간을 만들어 내부와 교감하는 외부공간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협소한 내부 공간은 외부로 확장되어 보이며 원경의 풍경은 주방에서는 아늑하게 닫힌 외부공간의 모습으로 1, 2층 거실에서는 강한 방향을 가진 모습으로 2층 방과 발코니에서는 좌우로 펼쳐진 모습으로 다양하게 걸러진다. 서측의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주택과는 산화 강판 담장을 높게 두어 경계 지었고 그사이에는 장방형의 수영장을 두어 여유를 두었다. 막다른 도로를 통해 들어오는 진입로는 바닥 라인 도색과 조명을 설치하여 생동감을 주었고 주차장 상부의 루버와 노출콘크리트 측벽이 이를 받아 진입 축을 강조하게 하였다. 아무쪼록 건축주가 지은 환희무량(歡喜無量)이라는 이름처럼 기쁨과 즐거움이 끝이 없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