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떠나요" 주말에 즐기는 가을여행지
서울 하늘공원·포천 산정호수 '억새축제'
이태원 '지구촌축제'
안성 '코스목동 축제'
12~18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원에서 '서울억새축제 2018'이 개최된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이 바로 왔다는 푸념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날씨 때문에 가을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는 주말, 가을을 제대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도심에서 즐기는 가을 나들이 키워드 '억새' '다 함께'
서울에서도 가을을 만끽할 행사가 주말 동안 이어진다.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억새를 주제로 한 축제가 도심에서 열린다. 12~18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원에서 '서울억새축제 2018'이 개최된다.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밤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하늘공원을 야간개장해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선 '동행길' '위로길' '소망길' '하늘길'이라는 4가지 테마가 있는 '이야기가 있는 테마길'이 조성됐다. '동행길'에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추억의 장소를, '위로길'에는 음악을, '소망길'에는 소원을 적어 매달아보는 소원 터널을, '하늘길'에는 반짝이는 작은 별들이 있는 억새밭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달빛음악회, 달빛영화관과 같은 관람행사도 진행된다.
13~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전과 풍물전을 즐길 수 있는 '이태원 지구촌축제 2018'이 개최된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전과 풍물전을 즐길 수 있는 '이태원 지구촌축제 2018'이 13~14일 개최된다. '세계와 통하는 도시, 두드려라 이태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45개국이 참여한다. 이태원로에 설치된 '세계 음식 존'에선 평소 경험하기 힘든 각국의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800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13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 축하 콘서트 '딜라이브 착한 콘서트'에는 다이나믹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세븐어클락, 모니카 등이 가을밤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낮 12시 외국인들이 과거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까지 경기 안성팜랜드에서 열리는 '안성 코스목동 축제 2018'은 약 9만㎡ 규모의 코스모스 경관이 조성돼 장관을 이룬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코스모스 한들한들, 은빛 물결 장관 연출 '인생샷 찰칵'
화사한 가을여행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드넓은 코스모스밭으로 가보자. 경기 안성 8경 중 하나인 안성 팜랜드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안성 코스목동 축제 2018'은 탁 트인 초원에 약 9만㎡ 규모의 코스모스 경관이 조성돼 장관을 연출한다. 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핫'한 핑크뮬리와 코키아, 팜파스가 9900㎡ 규모의 단지로 꾸며져 '인생샷'을 찍기 제격이다.
아름다운 경관 외에 가축 체험장에서 25종의 가축을 직접 보고 먹이를 줄 수 있고 '돼지 레이싱' '양떼 몰이' '가축 퍼레이드' '도그쇼' 등 다양한 가축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승마체험, 낙농체험, 공예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3~28일 경기 포천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2018'에선 억새밭에서 펼쳐지는 은빛 물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경기 포천에선 13~28일 ‘가을 억새에 반하다‘를 주제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2018'이 개최된다. 명성산(해발 923m)은 매년 가을이면 정상 부근 15만㎡ 규모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산정호수에서 2시간가량 등산로를 오르면 은빛 억새 물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막행사가 진행되는 13일 오후 2시부터 남진, 김연자, 이용, 박서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날 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문화나눔 콘서트와 억새꽃 노래자랑 등도 진행된다.
14일에는 '비상의 노래'를 주제로 농악 퍼포먼스, 경기도립극단 초청공연인 오영진 원작 '시집가는 날' 공연, 가수 해바라기 등이 출연하는 7080 음악회가 진행된다. 축제장을 찾는 시민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1년 후 받는 편지, 억새 사진관 등도 마련됐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