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농구경기중 상대 얼굴 '퍽'…쓰러진 중학생 안면골절 우려

한국중고등학교 농구연맹이 주최한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중학생 선수가 상대 팀 선수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삼일중학교와 용산중학교의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2쿼터에 접어들면서 경기 분위기가 과열됐다. 삼일중 한 코치는 심판을 밀치며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고, 급기야 양팀 선수들 간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

짙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삼일중 A 선수는 리바운드 경합 중 돌연 하늘색 유니폼의 용산중 B선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B선수는 그대로 쓰러졌고, 응급 처치 이후 병원으로 향했다. A선수는 퇴장 당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B선수는 눈 위를 5바늘 꿰맸으며, 안와골절이 의심돼 서울로 병원을 옮긴 상태다.

연맹 측은 A선수에 대해 3년 6개월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학생 선수로서는 퇴출 수준의 중징계다. 심판 판정에 항의한 삼일중 코치에 대해서도 2년(심판 폭행 1년, 선수 관리 소홀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삼일중은 코치와 선수가 퇴장 당했음에도 용산중을 72 대 67로 이겼다. 삼일중은 이튿날인 13일 오후 2시 양정중학교와 결승전을 치렀지만, 80 대 82로 져 우승하지는 못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