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밤무대서 '나나나' 불러…한국 슈퍼스타라 소개" LA 목격담
병역 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이 LA 밤무대에서 ‘한국 슈퍼스타’라고 자칭했다는 목격담이 논란입니다.
![]()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밤무대를 전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왼쪽부터 가수 태진아와 유승준.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밤무대를 전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승준에 대한 목격담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유승준은) LA 세리토스 동네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하면 아직도 자기를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는)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른다. 행사가 없는 날엔 헬스클럽에 다니고, 자식들과 페어팩스 헌팅턴비치나 말리부 등으로 서핑하러 가거나 스케이트보드 타면서 일과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잘 먹고 잘 사는데 한국에 왜 이렇게 아득바득 기를 쓰고 들어오려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에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잠잠하다가 좀 조용해지니 다시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
A씨는 과거 유승준의 병역 기피 논란도 언급하며 "내가 이 사람의 팬이었다는 게 정말 싫다. 유승준은 아직도 90년대에 갇혀 있고 철이 너무 없다"고 했다.
그는 "스냅백 거꾸로 쓰고 바트심슨 티셔츠를 입는다고 다시 어려지지 않는다. 지금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무것도 못 하니까 그냥 미국에서 쭉 지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노래 '가위', '열정', '나나나'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피해 한국 입국이 금지됐다.
유승준은 꾸준히 한국 입국을 시도해왔다. 2015년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신청했으며, 대사관에서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2020년 두 번째 소송을 제기,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다시 승소했다.
유승준은 세 번째 비자 신청마저 거부당했다. 이에 현재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는 세 번째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