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민경욱·김진태…결국 심판 받은 '막말'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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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차명진, 민경욱, 김진태 후보./사진=머니투데이 DB, 뉴스1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이번 4·15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총선 막판까지 '세월호 텐트 막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차명진 후보를 비롯해 민경욱 후보, 김진태 후보 등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세월호 XXX' 막말 논란 차명진…"부천 소사서 정치 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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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 도착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차명진 캠프제공)/사진=뉴스1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낙선을 인정했다.


앞서 통합당 부천병 후보로 공천받은 차 후보는 지난 8일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에서 "XXX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현수막 XXX'라고 적었다. 통합당은 선거 이틀을 앞두고 차 후보를 제명했지만, 법원이 차 전 의원이 낸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후보자격이 부활됐다.


차 후보는 15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빤짝하는 듯 했지만,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 힘들었다"며 "이제 이곳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며 막말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병 개표가 99.9% 진행된 상황에서 김 후보는 60.5%(7만7577표), 차 후보는 32.5%(4만1642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끊임없는 막말 논란 민경욱…접전 끝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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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공천확정을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도 접전 끝에 낙선했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그는 막말로 숱한 논란을 일으켜 컷오프 됐다가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재의·경선을 통해 살아났다.


민 후보는 지난해 11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그는 각종 재난 상황에도 막말을 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이 났다).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이 났다).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언급하며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을 개표가 100% 완료된 상황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7%(5만2806표), 민 후보는 39.4%(4만9913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진태 3선 실패…'선거운동원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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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3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도 춘천갑 선거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자들을 모욕해 고발됐다.


지난 13일 김 후보의 선거 운동원이 시민 단체가 내건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 선거운동원이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인다"며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개표가 100% 완료된 상황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3%(6만6932표), 김 후보는 43.9%(5만7298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2020.04.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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