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하겠다" 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의 황당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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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황당 답변 "당사자에게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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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의붓아들의 손발을 묶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씨(26)가 7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미추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5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7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계부 A씨(26)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인천지검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날 "보육원에서 왜 데려왔냐", "왜 때렸냐", "아이가 숨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경찰 호송차에 탑승하기 바로 직전 황당한 말을 남겼다.


그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취재진을 물음에 "아이에게 말 하겠다"고 말했고, 답변을 확인하고자 되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당사자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후 10시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의붓아들 B군(5)의 손발을 뒤로 묶은 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에도 B군을 심하게 폭행한 뒤 외출했다가 같은날 오후 10시 B군을 다시 심하게 폭행했다. 그 뒤 30분만인 오후 10시30분께 B군의 손발을 뒤로 묶은 다음, 또 다시 묶인 손과 발을 한번 더 묶어 활처럼 몸을 만들고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에도 B군과 동생 C군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4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재차 범행을 했다. 이후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던 B군과 동생 C군을 올 8월30일 집으로 데려와 12일째인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B군을 심하게 폭행해 오다가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택 내부에 A씨가 아내 D씨(24)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해 뒀던 CCTV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군의 친모인 D씨에게도 살인 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돼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2019.10.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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