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생각난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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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5.17.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5·18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에서 방송된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하면 생각나는 인물을 묻자 "이야기가 약간 멀어질지 모르겠다"면서도 "6월항쟁이 일어났던 87년 5월에는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이 돼서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말하자면 관람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그런 분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것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그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며 "광주를 알게 될수록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되어서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었던 그 사실에 대해서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이제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또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유인물들을 통해서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도 하고, 또 해마다 5·18이 되면 버스를 2대, 3대 전세내서 민주화운동 하는 분들이 함께 합동으로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며 "그러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는 그 당시의 광주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들, 이른바 광주 비디오라고 부르던, 거의 한 시간 정도 되는 분량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정말로 참혹한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그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없는 말하자면 확실한 증거가 되는 그런 비디오"라고 말했다. 6월항쟁 당시 문 대통령이 열었던 관람회에 대해선 "영화 상영하듯이 하루 종일 모니터로 광주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봤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3, 4일 정도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산의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2020.05.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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