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내 얘기네"…손해보는 개미들의 공통점 4가지

[비즈]by 머니투데이

 [언박싱]통계적으로 밝혀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행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등으로 인해 전세계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실력이 드러나는 때라고 입을 모은다. 누구나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들의 투자 행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공통적으로 보이는 몇 가지 행태들이 투자 성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해당 보고서를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투자 행태를 소개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대한 이 같은 행태를 피하면서 더 나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미들은 주식을 왜 자주 사고 파는가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종목을 하루에도 수차례 사고 파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거래를 지나치게 자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심리적인 과잉확신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체적인 시장의 상승기가 올 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실력이나 보유 정보가 우월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착각을 한다. 이럴 때 자신감이 과도하게 생기게 되고 자신의 실력을 믿고 이것저것 많이 사고 파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신규 투자자, 젊은 투자자, 남성 투자자일수록 이 같은 과잉확신이 강해 거래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잉확신이 강하면 강할수록 투자 성과는 당연히 좋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거래를 자주 하는 투자자들은 매도 후 수익률이 매수 후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고 나서 더 올랐다는 뜻이다. 특히 이 같은 과잉확신이 강한 투자자들은 전체 투자자 평균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한참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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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버티고…잘하는 것 아냐?

처분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매수 가격에 비해 상승한 주식은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고 매수 가격에 비해 하락한 주식은 매도를 미루고 보유하는 현상을 뜻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한 유명한 연구가 있다. 1990년대 초반 특정 기간을 정해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실제 거래 내역을 조사해 봤더니 매수 가격보다 올라 매도한 비율은 14.8%, 매수 가격보다 떨어져서 매도한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투자 역량이나 경험이 부족할수록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해진다고 한다. 심리적인 요인 탓이다. 손실을 실현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내린 의사결정의 실수를 인정하는 데 따르는 불편함을 피하고 싶어서다. 또 일반적인 사람은 이익을 바로 실현해 만족감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행태는 투자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익이 나면 팔고, 손해가 나면 잘 팔지 않는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손실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과 손실이 누적된 이후 실현하는 것이 장기적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복권 사는 것과 주식 투자의 차이점…소문에 뇌동매매는?

개인 투자자들은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익률 변동성이 크고 가격대가 낮은 주식을 복권형 주식이라고 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월된 복권 당첨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주식 거래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투자 성과는 어땠을까.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부터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줄을 세워 성향별로 그룹을 다섯개 만들고 성과를 분석해본 결과 복권형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사람일수록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100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들 중에서 복권형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투자 성과가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이는 특성이 단기군집거래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는 행태를 뜻한다. 쉽게 말해 무슨 일이 생기면 동일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 포털 사이트의 검색량이 높은 주식일수록 이런 성향이 뚜렷하게 관찰된다고 한다.


이는 객관적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투자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보자일수록, 젊을수록 이 같은 경향이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2022.03.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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