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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전지현 '지리산' 때 폭락했는데"...박은빈에 61% 급등한 이 주식

by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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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드라마 (왼쪽) 지리산 (오른쪽)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인도인 스위스 역삼역 우영우. "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생이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등장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상파를 압도하는 시청률로 콘텐츠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배우 박은빈이 자폐 스펙트럼 천재 변호사를 연기하며 선보인 이 드라마는 신선한 소재와 신들린 연기력, 작중 주인공 우영우의 무해한 매력이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주연 배우 박은빈은 눈빛, 표정에서 목소리, 말투, 손짓, 걸음걸이까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에 빙의해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단박에 넷플릭스 한국차트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톱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지리산'의 흥행 부진에 주가가 급락한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 미디어 시장이 침체되며 넷플릿스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도 'K-킬러 콘텐츠'를 선보인 에이스토리 주가는 7월 약세장에서 수직 상승 중이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스토리는 전일대비 3400원(13.96%) 오른 2만7750원에 마감했다. 6월 코스닥 폭락장에서 에이스토리도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급락했으나 '이상한 변호가 우영우'가 방송된 6월29일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7거래일 만에 61.3% 오르며 V자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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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는 지난해 10월23일 전지현 주연의 '지리산'이 첫화를 방영한 뒤 하루만에 19.78% 폭락한 뒤 연말까지 하락세가 계속됐다. 특히 지리산 방영 직후 7거래일 만에 에이스토리 주가는 34.7% 폭락했다. 6월29일 첫 방영 이후 7거래일간 61.3%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반대되는 흐름이다.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의 첫 아시아 현지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제작사다. 2004년 설립 후 tvN 개국드라마 하이에나를 시작으로 지상파 등에 경쟁력있는 드라마를 외주 제작·공급했다. 2016년 제작한 시그널과 2019년 킹덤, 2021년 지리산이 유명하며 드라마 외에도 SNL코리아 같은 예능 시트콤도 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 회 시청률이 0.9%에 그쳤지만 지난 6일 3회 방송분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이 4%를 기록했다. ENA(스카이라이프의 채널) 드라마 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도 1~2%대 시청률이 속출하는데 케이블에서 4%대 시청률을 거둔 것이다.


7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5.7%를 기록해 수목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4%까지 오르며 '우영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한국 차트에는 5일에 이어 7일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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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가 대박을 예고한 가운데 또 다른 드라마 빅마우스(MBC 7월29일 방영 개시 예정) 매출까지 잡히며 에이스토리는 지난 1분기 이미 사상 최대 분기이익을 달성했다.

빅마우스를 디즈니플러스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넷플릭스에 각각 판매하면서 절반 가량의 진행률을 반영한 성과다. 1분기 매출은 전년비 89% 증가한 3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603% 급증한 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와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에는 빅마우스의 국내 판매가 반영되고, 우영우의 1분기에 반영된 진행률(약40~50%)의 잔여분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4개의 드라마가 제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유괴의 날'과 '모래에도 꽃은 핀다'를 비롯해 박재범 작가의 '영 나잇쇼'와 '무당'도 제작 개시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빅마우스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실적이 모두 반영되는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실적을 충분히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합산 1000억원 내외 제작비가 투입될 4편의 드라마 라인업이 제작에 들어가 향후 이익 추세도 안정적이겠다"고 전망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