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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영어 유치원 비용은 우습죠" 수학여행에 캠프파이어까지 한다는 강아지 유치원 한 달 비용

by머그타임즈

출처 : 유튜브 ‘스튜디오 어바웃펫’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덕분에 관련된 산업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집에 홀로 남겨질 강아지를 걱정하는 견주들을 겨냥해 탄생한 강아지 유치원도 있는데요. 사람이 다니는 영어 유치원 가격도 비싸기로 유명한데, 강아지 유치원은 그 이상인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출처 : 유튜브 ‘스튜디오 어바웃펫’

오전 9시가 되면 유치원으로 10명 남짓 원생들이 모입니다. 1교시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노는 놀이 및 소통 시간, 2교시는 선생님과 공놀이를 실컷 즐긴 뒤 점심을 먹고 낮잠 시간을 갖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1시간 가량 숙면을 취한 후 3교시엔 야외로 나가 산책을 합니다. 이후 4교시에는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스케줄을 보면 다른 유치원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한가지 다른 점은 이 유치원을 다니는 원생들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라는 것입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반려견들은 사람처럼 설날, 추석, 어버이날, 스승의날과 생일 파티를 챙기기도 합니다. 할로윈에는 코스튬을 입기도 합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퍼피스프링’, 인스타그램 @kingkong_the_bichon(가운데 강아지 사진)

예절 교육에 대한 평가도 받으며, 배변을 완벽하게 가리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은 모범 반려견은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받습니다. 이렇게 스티커를 많이 받은 강아지는 월말에 반장으로 선출되기도 합니다. 향간에는 자신의 강아지를 ‘반장’으로 만들기 위해 아침 등원 때 유치원 선생님에게 흰 봉투를 내밀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합니다.


이 원생들은 심지어 정기적으로 1박 2일 단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데요. 바베큐 파티에 캠프파이어까지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 다니는 웬만한 유치원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한 수준입니다.

출처 : 유튜브 ‘스튜디오 어바웃펫’

반려견을 사랑하는 견주 입장에서는 쓸쓸하게 빈 집을 지키고 있는 반려견이 걱정되어 반려견 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근무 중간중간 볼 수 있도록 동영상도 보내주고, 밥은 잘 먹었는지 오늘은 어떤 친구와 잘 놀았는지 등 알림장도 자세히 자필로 적어 보내주기도 하여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비용은 어느 정도 할까요? 과거 한 방송에서는 강아지 유치원 비용이 한 달에 2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는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반적으로 유치원 비용은 견종과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로 평균 하루 3만~5만원, 주 5회 이용 기준 한 달 50만~100만 원 선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강남의 한 반려견 유치원 비용은 소형견의 경우 30일 기준 75만원, 초대형견의 경우 12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기가 많아 대기까지 있는 곳은 1일에 10만 원이 드는 곳도 있었습니다.

출처 : MBC everyone ‘비디오스타’

여기에 교육, 스파, 특별식 등을 옵션으로 하면 가격은 더욱 치솟는데요. 가령 피부 개선을 위한 스파 프로그램이나 고령견을 위한 수중 러닝머신 등의 추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하루 최대 80만~1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기본 가격은 50만~100만 원 선이더라도 다른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의 한 애견 유치원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반려인에게 유치원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바쁜 일정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유치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마나 더 세심하게 반려견을 돌보고, 사고 없이 안전하게 아이를 데려다주는지를 우선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TVCHOSUN JOY’

이와 같은 산업을 두고 사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개가 사람도 아니고 웬 호들갑이냐”, “아무리 그래도 가격에 너무 거품이 껴있는 것 아닌가” 등 서비스와 비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반면, “자기 돈 자기가 쓴다는데 뭐가 문제냐”, “만족도가 높다면 된거 아니냐”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동물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관계자는 “반려견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라며 “사람도 때론 높은 이용요금을 내고 고급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듯 반려견 대상 서비스가 비싼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해서 그 자체를 비판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유튜브 ‘스튜디오 어바웃펫’

반면, 현재 반려동물 관련 산업 전반에 가격 거품이 껴 있진 않은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비싼 이용료 만큼 실제 그 제품과 서비스에 그만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아직까진 드러나고 있지 않으나, 향후 동물을 악의적으로 활용해 고수익을 오리려는 업체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