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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저희 결혼합니다" 부모님 반대로 몰래 연애하다 들키자 그날 밤 바로 결혼 발표해버린 유명 커플

by머그타임즈

출처 : 이혜원 인스타그램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이자 비주얼을 자랑하는 선남선녀 커플로 알려진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은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순간부터 결혼하게 된 과정은 종종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장실까지 쫓아왔다" 안정환의 저돌적인 대시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안정환은 1999년 8월 15일 해운대 화보 촬영에서 미스코리아 필라 출신 이혜원을 처음 만났는데요. 이혜원의 외모에 한 눈에 반한 안정환은 그 날 바로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요. 심지어 그는 화장실까지 따라가서 전화번호를 물어볼 정도의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이혜원은 "촬영이 끝나고 회식을 했다. 밥을 먹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안정환이 화장실까지 따라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축구선수 좋아하냐'고 묻더라. 고종수, 이동국 선수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중에 같이 보자고 하더라. 촬영이 끝나고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안정환에게 연락이 왔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KBS2 '승승장구'

안정환은 화장실까지 쫓아갔던 사연에 대해 "다른 데는 사람이 많아서 못 물어보니까 화장실 앞에서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게 됐다.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길래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고 내가 나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다만 당시 이혜원은 안정환이 바람둥이일 것이라고 오해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긴 머리가 진짜 싫었다. 뺀질거리게 보였다. '그냥 모델인가 보다' 생각했었다"라며 테리우스라는 별칭의 축구 스타인 안정환을 못알아봤던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기사 터지면 끝내라" 비밀 연애 하게 된 이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안정환에게 연락이 오자 이혜원은 갑자기 떨리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밀 연애를 하게 되었기에 주변에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안혜원이라고 성을 속이며 친척동생이라고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연애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안정환이 2000년 7월에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하게 되면서 장거리 커플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국제 전화로 통화를 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는데요. 당시 두 사람의 전화비만 한달에 300만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애틋하게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에게도 큰 고난이 있었는데요. 이혜원의 어머니가 반대가 심했던 것입니다. 이혜원은 "당시 안정환이 인기 축구 스타였기 때문에 데이트하기가 쉽지도 않았지만, 엄마의 반대도 심했다. 미스코리아가 되고 이제 막 사회인이 된 딸의 교제 소식이 걱정됐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정환은 이혜원의 부모님을 설득하러 가면서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 긴 머리를 자르고 갔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의 설득 끝에 결국 장모님은 "너희 둘이 사귀는 게 기사화되면 끝내는 걸로 하자"고 합의를 보며 비밀 연애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결혼합니다" 열애설 터진 날 바로 결혼 발표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2001년 6월 열애설이 터졌는데요. 이에 안정환은 열애설 기사가 터진 그날 저녁 이혜원과 결혼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하며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사실 안정환은 이미 프로포즈까지 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혜원에게 장미 365송이를 선물하며 10년 후에 3650송이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안정환은 26살, 이혜원은 23살로 다소 이른 나이이기도 했기에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안정환은 연애 도중 이혜원에게 신용카드를 줬는데 한 번도 안 쓰고 돌려준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혜원은 안정환이 늘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훈련을 시작하고 시간 관념이 철저한 것을 보고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요.

출처 : 이혜원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열애설이 터진 6개월 뒤인 2001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한지 20년도 넘게 지났지만 변함없이 잉꼬 커플로 유명한데요.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한편, 안정환은 10주년 때 주기로 약속했던 3650송이의 장미를 선물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혜원은 "남편에게 꽃을 안줄거면 계좌로 입금을 하라고 농담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