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세 아이, ㅁ자 구조 박공지붕 남향 단층집

건축가에 의해 목가삼간(木家三間)으로 이름 붙여진 이 집은 부부와 세 아이를 위해 나무로 지은 작은집이다. 주택은 농지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3칸 농가주택이다.


대지 또한 큰 대로변을 따라 펼쳐진 논밭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계획에 있어서도 별다르게 큰 단서가 없다. 그야말로 자연과 거주자의 행위(activity)의 관계만이 유일하다는 게 설계자의 진술이다. 논밭으로 둘러싸여 대지의 경계조차 한계지어지지 않는다.

집은 기본적으로 남향의 튼 ㅁ자집 구성을 따랐다. 서측의 대로에 등을 지고 북측에서 진입하는 기본평명 형태를 취했다. 북서쪽을 가린 ㄱ자 형태를 띄 돼 동측 작은방 공간을 활용해 마당공간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안방과 주방 볼륨과 작은방 볼륨으로 이뤄진 두 개의 분절된 매스를 세 칸으로 이뤄진 거실로 엮어내서 사랑방으로 연결했다. 거실 상부는 다락이다.


이는 세 아이를 키우며 거실을 중심으로 두지만 부부공간을 명확히 하고, 부부의 행위가 가장 빈번한 주방과 거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작은 사랑방을 두어서 다실, 손님방, 서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기를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설계자가 그대로 풀어낸 결과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또 사랑방은 기둥과 보로만 이뤄진 세 칸의 거실부 구조의 수평횡력을 견뎌내는 전단벽의 역할을 맡았다.


세 칸의 거실공간은 남북 쪽으로 외부 데크로 확장해 막힘없이 외부공간과 교감하는 중심공간이다. 이는 대청을 중심에 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해 구현했다.

세칸의 거실공간은 외부데크로 확장되며, 외부공간과 교감하도록 대청을 중심에두고 배치된 전통한옥의 모습을 차용했다.

1층 중목구조는 다락을 구성하면서 거실의 볼륨을 형성한다. 세 칸으로 이뤄진 기둥보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주방, 사랑방 등으로 연속해 공간이 흐르게 한다. 이 거실과 다락의 볼륨은 서측과 동측의 절제된 두 매스와 엮어주고 구분지어 주면서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다락의 채광을 돕는다. 

2층은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해 가볍지만 매스감을 살렸다. 1층의 벽돌벽면은 안으로 들인 사이공간으로 분절시켜 목재루버로 구분함으로서 내부공간을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잡아주었다. 목재루버로 구성된 사이공간은 내부를 외부로, 외부를 내부로 확장하는 전이공간이다. 1층 거실공간은 기둥을 제외하고는 구성된 면을 모두 창으로 계획해 내부의 구법을 암시한다. 

건축정보


위치▷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대지면적▷599㎡

건축면적▷115.38㎡

연면적▷116.09㎡

규모▷지상1층(다락포함)

구조▷경량목구조+중목구조

설계▷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시공▷KS PNC

사진제공▷리얼랩도시건축(이한울 작가)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자재정보


외부마감▷기붕_칼라강판

                  벽_탄화목루버(루나우드, 삼익산업), 적고벽돌

                 바닥_적고벽돌

내부마감▷천장·벽_친환경페인트+실크벽지

                 바닥_온돌마루

계단▷디딤판 및 난간_오크 집성목

창호▷로이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이건창호)

단면도

정면도 / 배면도

xrayall.

건축가 소개


허길수 리얼랩도시건축 대표

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대학원을 졸업했다.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쌓은 뒤 2015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을 개소했다.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면서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전환시대’로부터 요구되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가 교차하는 ‘중간자’로서의 영역에 관심 있게 작업하고 있다. 도이헌(禱爾軒) 등으로 4차례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제 갯골자연휴양림 등을 설계했다.

 서범석 기자

2022.04.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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