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열리는 작은 마당, ㄷ자 전원주택

[라이프]by 나무신문

초등학교 동창생인 건축주 부부가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건 아들은 수능을 앞두고 있고 딸은 중학생일 때의 일이다. 건축주가 네 가족이 함께 살 집을 지으면서 선학재(仙鶴齋)라는 이름을 붙인 건 선친을 기리기 위해서다.


대지는 선친이 미리 마련해 둔 것을 물려받은 것인데, ‘선견지명’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이들 네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도세자와 정조의 묘가 있는 화성 융릉과 건릉이 있는 곳이다.

가족 네 명 모두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지라 손님들을 위한 많은 실들이 필요로 했다. 이를 위해 작은 마당을 중심을 건축물을 ㄷ자로 배치하면서 해가 열리는 동과 남으로 틈을 열었다. 

또 마당 관리가 용이하도록 두꺼운 화강석을 깔았고 일부는 화단으로 조성했다.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는 필로티로 구성해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은 공적기능에 충실했다. 손님 응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의 동선을 고려했으며, 손님방과 응접실(멀티룸)을 마련함으로써 2층의 가족공간과는 동선을 분리했다.

2층은 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부부욕실과 아이들의 욕실을 분리해 설치했고, 가족이 모일만한 가족실에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도 두었다. 

특히 부부방에서는 루프 테라스로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윤·건릉으로 이어지는 산책길과 숲이 잔잔하게 내려다 보인다.

선학재를 설계한 건축사 황민택 소장은 “초봄부터 이어진 공사는 늦가을이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는데, 입주 시기가 12월이라 천천히 다져가며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면서 “폭우가 있던 장마와 찜통 같은 여름 그리고 태풍을 지나며 방수성능과 기타 공사의 견고함을 한 번씩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개요

대지위치▷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대지면적▷264.0㎡

건물규모▷지상2층

거주인원▷4명(부부, 자녀2)

건축면적▷127.76㎡

연 면 적▷174.88㎡ (1층 : 91.22㎡ / 2층 : 83.66㎡)

건 폐 율▷48.39%

용 적 률▷66.25%

주차대수▷자주식 2대

최고높이▷8.80m

구   조 ▷기초_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_벽 · 지붕, 철근콘크리트

건축설계/감리▷studio DoS(스튜디오도스) 황민택 소장

구조설계(내진) ▷㈜하이구조

전기, 설비 설계 ▷㈜선진티이씨 

건축시공▷드림건축 문정환 대표


주요마감재

단열재▷기초_비드법단열재 2종 1호 190㎜, 벽_135㎜, 지붕_220㎜

외부마감재▷외벽_청고벽돌 스므스 위 발수코팅

                     지붕_ 금속기와(평기와)

내부마감재▷벽_석고보드 위 도배

                     바닥_현관, 포세린타일, 

                     거실 · 방,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타일 · 수입타일

建築士事務所 studio DoS 황민택 소장

스튜디오 도스 황민택 소장은 人間中心 空間創出(인간중심 공간창출)을 슬로건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경의 공간을 구축하려 노력한다. 다양해진 주거형태와 거주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삶의 요구들을 적극적인 동선과 시선으로 풀어내며 내 외부의 상호적인 교류를 만들어 냄으로서 진보된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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