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유승준, 대법원 승소에도 '비자 발급 NO'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유승준, 대법원 승소에도 '비자 발급 NO'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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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비자를 내달라며 진행한 비자발급 소송에서 승소한 뒤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유승준은 병역 기피 사유로 입국이 금지된 지 21년 만에 진행한 비자 발급 소송에서 결국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여권·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결국 원고 승소 판결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후 소식이 묘연했던 유승준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근황을 전했다. 그는 "데뷔한 지 27년. 그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5년도 채 안 된다. 5년 중 그 절반의 시간은 미국에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 남짓"이라며 운을 뗐다.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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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승준은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다.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라며 막막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 그저 이런 기일이 있을 때마다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기억할 때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고마워 얘들아. 그 마음 잊지 않겠다. 자주 표현하지 않아도 그렇게 22년을 버텼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유승준의 팬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조만간 한국에서 활동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는 날이 오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젠가 한국에서 꼭 만나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는 오빠의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아"라는 댓글로 데뷔 27주년을 축하했다.

국방부 장관 "입영 통지서 받고도 미국 시민권 딴 유일한 케이스"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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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반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네티즌들은 "병역기피자인데 왜 한국 오냐", "본인 의지로 미국인 되어놓고는 왜 한국에서 돈 벌려고 하냐", "병무청 어서 일해라" 등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유승준 비자 발급 문제에 관해서는 국방부에서 2021년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스티브 유는 헌법을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고 명시하면서 "그는 3000명~4000명의 병역 기피자 가운데 국내 활동으로 영리를 획득한 동시에 입영 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며 특이성을 강조했다.


유승준은 대법원에서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에 대해 승소를 거뒀지만, 실제 영사관에서는 비자와 관련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승준이 비자를 받기에도 어려워 보이며, 만약 비자가 발급되더라도 입국이 허용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


정지윤 기자 supersoso78480@gmail.com

2024.04.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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