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올림픽 출전" 양궁 '1점' 아프리카 선수에 찬사 쏟아진 이유

[트렌드]by 나남뉴스

독학으로 올림픽 출전" 양궁 '1점' 아프리카 선수에 찬사 쏟아진 이유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대한민국 김우진(32, 청주시청) 선수와 대결했던 아프리카 차드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38) 선수에게 한국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어 화제다.


지난 30일, 파리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마다예 선수의 64강 경기가 펼쳐졌다. 김우진 선수는 이날 마다예 선수를 상대로 첫 세트를 3점 차로, 3세트를 5점 차로 승리했다. 


2세트는 14점의 큰 점수차로 이겼는데, 점수차가 큰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마다예 선수가 2세트 마지막 화살에서 '1점'을 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흔히 나오기 어려운 장면에 누리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마다예 선수는 2세트에서 첫번째 화살은 6점을, 두 번째 화살은 8점을 기록했다. 세번째 화살은 화살이 꽂히는 소리만 들렸고 1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겼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에게는 응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 마다예 도전 정신이야 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 

사진=마다예 선수 SNS

사진=마다예 선수 SNS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마다예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그의 SNS를 찾아 응원과 찬사의 댓글을 남긴 것. 이에 지난 31일 마다예는 자신의 SNS에 64강전 사진을 올리며 "Thanks you corea" 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인들에게 화답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서 태어난 마다예는 19세에 활쏘기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양궁의 매력에 빠져 지난 2008년부터 양궁을 '독학'으로 배웠다고 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올림픽 첫 출전인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체스트 가드(활시위가 가슴을 때리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갖추지 못했다.


민무늬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마다예 선수의 sns에는 누리꾼들이 "독학인데도 잘했다", "다음에는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10점보다 빛나는 건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일 거다. 항상 응원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멀리서 응원하고 있다",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며 그를 응원했다.

사진=마다예 선수 SNS

사진=마다예 선수 SNS

마다예는 한번 더 자신의 SNS에 "Thank you very much Republic of Korea I respect(존경하는 대한민국,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글과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마다예 선수의 SNS에는 그가 양궁 연습을 하는 모습이 빼곡했다.


마다예는 장비와 코칭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양궁 연습에 매진했다며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차드'에서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3명뿐이라고 알려져있다. 유도 여자 70kg급 데모스 멤넬룸(30) 선수와 발렌틴 베투주(33) 마라톤 선수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

2024.08.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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