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꺾였다…10월 한국 찾은 日관광객 두 자릿수 '하락'

한국관광공사, 10월 한국관광통계 발표

지난 8, 9월까지 한자릿수 성장 유지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뉴스1

지난 10월,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이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8, 9월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던 방한 일본 관광 시장이 결국은 10월부터 꺾였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24만85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만468명)보다 14.4%p줄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면서, 전반적인 방한 관광 시장이 호재를 맞은 분위기였다. 지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도 7월까지도 두 자릿수(25.5%p)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8, 9월부터 증가율이 각각 한 자릿수를 보이며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일본 관광객 수 내림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반면, 주요 방한 관광 시장은 전반적으로 두루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인 홍콩 방한 수요도 회복했다.


가장 많은 관광객 수를 기록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10월 방한 중국인은 56만7695명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이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중국의 중·대형 인센티브(기업 휴가) 단체 관광객 유치 효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방한 수요도 13.5% 늘었다. 대만은 쌍십절 연휴 및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잇따른 노선 신설 및 증편으로 방한 수요가 28% 증가했다.


또 정치적 불안정 상황으로 인해 소비 경제가 악화된 홍콩 관광객 수는 공휴일 및 여행업계 특가 프로모션 등이 맞물리면서 6.6% 늘었다.


이밖에 러시아(18.6%p)와 베트남(17%p),말레이시아(11.3%p) 등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구미주지역도 4.6%p 상승해 방한 관광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10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215만3847명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다.

뉴스1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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