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생활고 고백…'불타는 청춘' 출연당시에도 사우나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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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안타까운 생활고를 고백했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고백' '너에게 주고싶은 세가지'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디바 박혜경이 극심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특별 출연한 박혜경은 "내가 사정이 어려워 사우나에서 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가족, 지인들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재작년 이곳(불타는 청춘 촬영장)에 왔을 때도 사실 거기 살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실 그때 방송을 몇 년 쉬다가, 목 수술하고 나와 뜻대로 노래가 안 됐다"며 "너무 오래간만에 TV에 출연한 까닭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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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안타까운 생활고를 고백했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내가 나온 방송을 혼자 보는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방송 출연 당시 오버했음을 인정하고 민망해했다.


생활고를 겪게 된 배경에 대해 박혜경은 "성대결절 수술로 노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하루는 작곡가 동생이 '왜 자꾸 사우나 앞에 내리냐'고 물어봤는데 친한 동생이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사실은 여기 산다'라고 말했더니 너무 심각하게 들었다"며 "그후 사정을 알게 된 그 동생이 내 이야기를 만들어 새벽에 노래를 보내 줬다"고 말했다.


이에 최성국은 "그때 그렇게 밝게 재밌게 녹화를 하고 너는 사우나로 갔던 거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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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안타까운 생활고를 고백했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박혜경은 "사우나에서 내 옛날 노래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난 이제 이런 노래 다시 못 부르는구나. 이런 날들이 다신 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슬펐다"고 했다.


하지만 박혜경은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이미 불렀던 걸로 난 충분하고 내가 죽어도 내 노래는 남아 있잖아. 열심히 노래했으니까 됐어' 라는 생각이 들어 벌떡 정신을 차렸다"며 아픔을 극복할수 있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구본승이 "이번 녹화 끝나고 사우나로 가지는 않지?"라고 걱정을 하자 박혜경은 "지금은 모든 게 다 좋아"라며 미소를 지어 보이며 신곡 '레인보우'를 열창, 출연자 모두로부터 훈훈한 미소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박혜경은 "모두 비웃을 수 있는데,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데미 무어였다"며 "커트머리였을 때는 정말 닮았다"고 주장,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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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안타까운 생활고를 고백했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khj80@news1.kr

2020.06.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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