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이 먹던 빨간 음식 뭐지?"…K팝 열풍 타고 佛 '떡볶이' 수출 25%↑

[자동차]by 뉴스1

'미식의 나라' 1030 여성 소비자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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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새벽, 서울 동대문 시장 근처 한 포장마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떡볶이를 먹는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편한 차림으로 길에 서서 음식을 먹던 지민은 그를 알아본 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즉석 팬 미팅'을 열어 화제가 됐다. 국내외 팬들의 관심은 곧 그가 먹던 음식 '떡볶이'와 '순대'로 이어졌다. 해외 매체들은 "지민 덕분에 떡볶이가 전 세계에 홍보됐다"며 "떡볶이 수출이 늘어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프랑스에서 '떡볶이' 인기가 고공 상승하고 있다. 치즈와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매운맛이 현지 1030 여성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미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떡볶이는 특히 최근 K팝 인기를 타고 문화 강국 프랑스에 본격 상륙을 준비 중이다.

'1조' 프랑스 상온 간편식 시장 잡아라…한국 떡볶이 간편식 수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떡볶이 간편식의 프랑스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5% 늘었다. 한류 영향으로 떡볶이 인지도와 수요가 늘고 있고 특히 K팝 팬들이 즉석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상온 간편 조리식품 시장규모는 8억5600만 유로(1조1793억원)로 집계됐다. 시장규모도 해마다 평균 1% 성장해 2024년엔 9억2000만 유로(1조26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지 수입유통업체 '케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로 떡볶이를 접했지만, 떡볶이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간편하고 저렴한 인스턴트 떡볶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간편 조리 떡볶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프랑스 파리에서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를 열고 즉석떡볶이 1500만달러(174억원) 규모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프랑스에 떡볶이 간편식 수출을 준비 중인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럽 여러 국가 바이어와 샘플 시식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프랑스의 호응이 가장 좋았다"며 "달짝지근한 떡볶이 맛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BTS 한류 열풍 타고…한국 문화 '먹방' 관심 1030 여성 사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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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Eat with Que·Veronica Wang 영상 갈무리)© 뉴스1

문화 콘텐츠는 한류 열풍의 일등 공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 추정치는 103억9000만달러(약 12조3730억원)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콘텐츠 산업 시장은 북미가 1위, 유럽이 두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 중에서도 '문화의 중심' 프랑스의 최근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은 더욱더 뜨겁다.


그중에서도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 자리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가을학기부터 프랑스와 미국 내 유수 대학이 방탄소년단 영상으로 만든 한국어 교재를 활용한 교육 강좌를 진행할 정도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음식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즉석떡볶이는 프랑스 10~30대 여성이 잠재 고객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먹방' 영상을 통해 떡볶이를 접했다. 특히 먹방 영상을 시청한 뒤 떡볶이를 구입한 소비자는 일반 소비자와 비교해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해외에서도 'spicy rice cake'(매운 쌀떡) 대신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tteokbokki'로 소개되며 대표 한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컵 떡볶이와 같은 간편 조리 떡류 수출액은 3431만4000달러(39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9.4%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규모도 Δ미국 3600만달러(418억원·19%↑), Δ일본 1600만달러(186억원·17.8%↑) Δ베트남 1300만달러 (151억원·25.2%↑)으로 나타나 해외에서 떡볶이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출이 늘었고 케이팝 영향으로 프랑스 내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미국과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b3@news1.kr

2020.09.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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