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출입금지' 오롯한 겨울이 있는 스위스 마을 6선

[여행]by 뉴스1

케이블카·톱니바퀴 열차만 허락한 지속 가능한 여행지

리기 칼트바튼를 오르는 톱니바퀴 열차.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세상에서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마을이 가장 많은 나라가 스위스다. 덕분에 자동차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자연을 한층 가깝게 만날 수 있다. 특히 겨울이면 고요한 마을에선 산책을 하거나 또는 스키, 마차 썰매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위스관광청이 고요와 평온이 가득한 자동차 없는 현지 마을들을 소개한다.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운행하는 케이블카

◇ 마터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체르마트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 중 하나인 마터호른이 내려다보는 마을로 이곳에선 휘발유 차량 운행이 금지돼 있어 전기차만 이용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마을인 만큼, 환상적인 알프스 풍경과 그 속에서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해발 3883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이 자리한 스키장과 마터호른을 비롯해 29개의 봉우리들과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3089m)까지 이어지는 톱니바퀴 열차, 겨울 산책 트레일(산길)이 있다.


특히 총 360km에 달하는 스키 피스트(시합장)가 세 개의 스키장에 뻗어 있다. 스노우파크에서는 기술을 연마하는 세계 각국의 보더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스키장도 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오프 피스트 헬리스키같이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빙하특급(Glacier Express)도 체르마트까지 이어진다.

눈덮인 리기 칼트바트를 오르는 톱니바퀴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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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체른 호수 안개를 뚫고 만나는 '리기'

차량 금지 마을인 리기 칼트바트는 케이블카나 유럽 최초의 톱니바퀴를 타고 루체른 호수 위를 뒤덮은 짙은 안개구름을 뚫고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약간의 수고스러움이 따르지만, 겨울에 이곳을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스릴 넘치거나 혹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 자리한 스키장엔 다섯 개의 스키 리프트가 갖춰진 15km의 스키 및 보드 피스트를 비롯해 에어보드 피스트, 7km나 되는 썰매 코스, 14km의 파노라마 스키 코스, 35km의 윈터 하이킹 트레일, 스노우슈 및 노딕 워킹 트레일이 갖춰져 있다.


역동적인 액티비티보단 동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면 마차 썰매 체험이나 미네랄 온천욕도 할 수 있다. 특히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감상하는 중앙 스위스 알프스가 펼쳐진 파노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슈토스에서 운행하는 마차 썰매

◇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푸니쿨라로 닿는 '슈토스'

'햇살 찬란한 고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슈토스는 해발고도 1300m에 자리한 마을로 이곳에 오르는 길은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이곳 역시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대신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푸니쿨라(강삭철도, 등산이나 관광목적으로 사용되는 철도)로 오를 수 있다. 푸니쿨라는 743m 고도를 단 7분 만에 돌파한다.


슈토스엔 프론알프슈톡 산 발치에 자리한 스키장이 있는데 8개의 리프트와 펀 파크를 갖춘 35km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 대상으로 스노우 스포츠 스쿨에서 스키 강습을 운영하며, 슈토스 마을 주변으로 10km나 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이 있다. 2km 길이의 하강 코스에서는 썰매나 에어 보드를 탈 수 있다.

알레취 빙하를 배경으로 자리한 베트머알프

◇ 알레취 빙하 한복판에 자리한 '베트머알프'

대형 케이블카로만 갈 수 있는 베트머알프는 조금 특별하다. 바로 알프스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알레취 빙하 한복판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23km나 펼쳐지는 알레취 빙하는 알프스에서 가장 크고 가장 힘찬 빙하로, 270억 톤(t)의 얼음 물을 쏟아낸다.


이곳엔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겨울 리조트가 있는데, 일 년 중 맑은 날이 300일이나 돼서, 유럽 사람들에게 인기다. 더군다나 론느 계곡 위 남향 언덕에 자리해 발레 주의 4000m급 봉우리가 펼쳐내는 파노라마가 황홀하다. 이곳의 리조트는 '패밀리 웰컴' 인증을 받은 리조트답게, 어린이 물품 대여 및 어린이 전용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트머호른 산 아래 스키장은 베트머알프를 지나는데, 리더알프에서 시작해 베트머알프를 거쳐 피셔알프까지 뻗어난 코스다. 35개의 리프트가 모든 난이도의 스키장과 피스트를 연결해 준다.

스노우 스포츠 스쿨에서는 성인 및 어린이 강습도 진행한다. 마을 주변의 작은 리프트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호텔 문 앞부터 스키장이 펼쳐지는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이 많은 리조트기도 하다.


겨울 하이킹을 위한 트레일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밤에 조명을 밝힌 1시간짜리 트레일이 인기로, 리더알프까지 이어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즐길 수 있는데, 베트머 호수 주변을 작게 도는 코스로, 근처 곰스에서는 광활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를 찾아볼 수 있다.

2000m 위 햇살 좋은 고원 지대에 자리한 리더알프

◇ 햇살 좋은 고원지대 '리더알프'

자동차 진입 금지 마을인 리더알프는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 인기 많은 휴양지다. 발레 상부 지역, 해발고도 거의 2000m 위 햇살 좋은 고원 지대에 있다. 이곳 역시 알레취 빙하에 가까워 그 덕을 톡톡히 본다.


빙하로 인해 신비한 분위기가 자욱한 스키장인 '리더알프'는 35개의 리프트와 피스트가 설치된 다양한 난이도를 아우르는 스키장으로, 스키 및 보드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호텔 문 앞으로 바로 스키장이 펼쳐져 특별하다. 어린이 및 성인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스노우 스포츠 스쿨도 있다.


모스플루 정상 역부터 빌라 카셀까지 이어지는 겨울 파노라마 트레일을 따라 겨울 빙하를 만날 수 있다. 이 트레일은 리더알프, 베트머알프, 피셔알프 마을을 이어주기도 한다.

4000m급 봉우리에 둘러싸인 사스페

◇ 알프스의 진주 사스페

14세기까지만 해도 사스 계곡에는 마을이 사스 마을 하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 마을은 네 개로 불어났고, 모든 마을을 합쳐 '사스페' 라 부른다. '알프스의 진주'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유인 즉슨 해발고도 1800m에 자리한 마을엔 13개의 4000m급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어 그에 걸맞는 풍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2개의 리프트와 100km의 스키 피스트를 갖춘 사스페 스키장은 알프스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다. 20km의 겨울 하이킹 트레일과 8km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이 갖춰져 있다. 다양한 썰매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크로이츠보덴과 사스 그룬트를 잇는 구간은 11km나 되는 인기 코스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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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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