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성폭행, 시민들 인간띠 잇기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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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11일 타이포 등 시내 일원에서 경찰의 성폭력에 항의하며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11일 홍콩 시민 1000여 명이 2km의 인간띠 잇기로 경찰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항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홍콩 시민 1000여명은 이날 타이포 등 시내 일원에서 인간띠 잇기를 펼치며 성폭행 등을 자행하고 있는 홍콩 경찰에 항의했다.


19주째를 맞는 이번 주말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여대생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

홍콩의 언론들은 10일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소니아 응이라는 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응씨는 지난 8월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열린 시위에서 체포됐고 이후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구치소에서 몸수색을 당할 때 방이 칠흑같이 어두웠다"면서 "경찰관이 옷을 벗으라면 벗어야 했고, 그들은 우리의 가슴을 때리는 등 굴욕을 줬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라고 그는 증언했다. 응씨는 간담회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인근에 위치한 산욱링 구치소에서 홍콩 경찰의 성폭력 등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시위 참여했던 15세 소녀 시신으로 발견돼

또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15세 소녀가 실종된 지 3일 만에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빈과일보는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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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빈과일보 갈무리 © 뉴스1

아직까지 사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빈과일보는 천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천씨는 생전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다는 점에서 익사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강민경 기자 = ​sinopark@news1.kr

2019.10.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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