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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N초점

스티븐연→존조, 한국에서 흥한 한국계 미국 배우들

by뉴스1

스티븐연→존조, 한국에서 흥한 한국계

'버닝' 의 스티브 연(왼쪽)과 '서치'의 존 조 스틸 컷 © News1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상반기 스티븐 연이 영화 '버닝'으로 주목 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존 조가 '서치'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지만, 한국에서는 한국 관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으로 문을 두드린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존 조가 주연한 '서치'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에 성공 중이다. 비록 7,8월 성수기에 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줄었지만, '서치'는 개봉 9일째 100만 관객 돌파 성공을 앞두고 있다.


'서치' 한국 흥행의 특별함은 이 영화가 메이저급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점에 있다. 보통 한국에서는 할리우드 히어로물이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며, 그밖에 유명 배우들을 앞세운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 영화들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서치'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생소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들이 출연한 저예산 영화임에도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의 독특한 콘셉트와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 호평을 받은 덕이다.


영화는 한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딸 마고가 어느날 실종되고 아버지 데이빗이 딸을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존조는 이 영화에서 딸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 데이빗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한국계 미국인이 연기하는 한국계 미국인 가장의 모습이 관심을 살만하다.


사실 그는 이 영화에서 우리 관객들에게는 가장 눈에 익은 배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술루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기 때문이다.


존 조는 지난달 17일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서치'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한국에서도 영화를 해보고 싶다"며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 그는 실제 같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동료인 스티븐 연에게 조언을 들었다며 "스티븐 연이 '한국어로 연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도 과연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할 수 있을지 겁이 난다. 그래도 스티븐 연은 '꼭 한 번 해보라'고 했다"고도 했다.


'한국계'라는 의식 때문인지 그는 '서치'가 한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5일 직접 트위터에 한국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감사합니다"라는 단순하고 짧은 문장이었지만, 한국 관객들에 대한 예의를 다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영화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에서 존 조의 인지도와 인기도 더 높아지고 있다. 각종 방송에서 스티븐 연, 이기홍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로 언급되는가 하면, 지난 6일에는 영화 '봄이가도'의 주인공 배우 전석호가 라디오에 출연해 "존 조와 닮았다"는 칭찬을 받은 것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존 조에 앞서 스티븐 연이 여러 편의 한국 영화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유명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글렌 역으로 이미 톱스타였던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2015),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에 연달아 출연했다. 유명 감독들과의 작업했다는 점에서 국내 배우들도 부러워할만한 커리어다.


존 조 역시 자신의 바람처럼 한국 영화계와 인연이 닿아 출연까지 성사된다면 '서치'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 때때로 한국계 배우들이 '한국인이냐 아니냐' 하는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지만,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리는 이들의 활약, 그리고 한국계로서 보여주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우리 관객들의 자부심에 일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