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회장님의 애마 '마이바흐 S 680'…흔들림 없는 편안함

퍼스트 클래스처럼 누워가는 뒷좌석, 스포츠카처럼 질주하는 성능. 회장님은 뒷좌석만 타는 그 차를 직접 몰아봤습니다.

S-클래스보다 18㎝긴 휠베이스…육중한 자태, 넓은 실내공간 구현

'퍼스트 클래스' 같은 안락함…최고출력 630마력 '스포츠카급'

뉴스1

23일 제주 서부 해안 도로를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마이바흐 S 680 4MATIC'를 타고 달리는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06.23.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는 이름만 들어도 세계 최고의 차량임을 누구나 안다.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 동안 단종과 부활 등 부침은 있었어도 럭셔리를 지향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총수들이 관용차로 인기를 끈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처음 타 본 마이바흐 S 680 모델은 차량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어떤 노면 환경을 만나도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면서 정숙성을 유지해서다. 단정한 외관에 숨겨진 '질주 본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제주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2025 벤츠 드림 라이드' 시승 행사에서 '마이바흐 S 680 4MATIC'를 타고 약 3시간 동안 총 120㎞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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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에서 촬영한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마이바흐 S 680 4MATIC' 전·측면부 모습. 2025.06.23/뉴스1 김성식 기자

마이바흐 S 680은 2021년 6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2세대 모델이다. 일반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18㎝ 긴 휠베이스(3396㎜)로 한눈에 봐도 육중한 자태를 뽐냈다.


전면부는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수직으로 배열돼 차량 크기를 더욱 크게 보이게 했다. 보닛 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 엠블럼이 튀어나와 있었다.


이번 시승차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객 맞춤형 차량 제작 서비스인 '마누팍투어'에 따라 '마누팍투어 루벨라이트 레드 메탈릭' 컬러가 외관에 적용됐다. 잘 숙성된 와인을 연상케 하는 낮은 채도로 레드 컬러임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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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에서 촬영한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마이바흐 S 680 4MATIC' 2열 실내 모습. 2025.06.23/뉴스1 김성식 기자

2열 뒷자리에 앉자 베이지 색상의 포근한 시트가 목과 허리를 감쌌다. 1열 시트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조작할 수 있었다. 이 차가 '쇼퍼 드리븐(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독립된 2열 좌석 사이에는 냉·온장 기능이 포함된 컵 홀더가 자리했다.


압도적 휠베이스 덕분에 2열 시트의 다리 받침대를 펴고 등받이를 뒤로 젖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것처럼 거의 누워갈 수 있다. 디스플레이로 마사지 기능을 켜니 마치 고양이가 발로 눌러주는 듯 허리뼈가 시원하게 자극됐다.


그 사이 차량이 출발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수차례 지났지만 차량이 가고 선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했다. 시속 70㎞로 달리는 구간에서도 급가속 하지 않는 이상 차가 멈춘 듯 조용했다.


압축 공기로 차량을 떠받드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충격을 흡수한 덕분이다. 여기에 더해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휠 댐퍼의 감쇠력을 도로 환경에 따라 독자적으로 제어해 준다. 이중접합 유리 사이에는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는 필름이 추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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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에서 촬영한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마이바흐 S 680 4MATIC' 1열 실내 모습. 2025.06.23/뉴스1 김성식 기자

쇼퍼 드리븐 차량인 데다 공차 중량이 2400㎏에 달했지만 운전석에 앉아 직접 주행해 보니 달리기 성능은 스포츠카 못지 않았다. 그 진가는 한라산 중턱의 1100고지 숲길 도로를 주행할 때 나왔다.


급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숲길 도로에서도 앞서가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바짝 따라갈 정도로 민첩했다. V 형 12기통 가솔린 엔진(M279M)이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91.7㎏.m를 발휘했다. 출력이 전혀 부족하지 않으니 산길 와인딩도 즐거웠다.


다만 이날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5㎞/L로 일반 가솔린 세단의 절반 정도였다. 물론 권장소비자가격이 3억 9360만 원에 달하는 만큼 차량 소유주에게 연비는 큰 고민이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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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에서 촬영한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마이바흐 S 680 4MATIC' 후면 모습. 2025.06.23/뉴스1 김성식 기자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2025.06.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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