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화재 중국인들 환호 이해는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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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가 진압된 뒤 검게 그을린 지붕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 장면-1 :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하자 대부분 중국인들이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프랑스가 황제의 여름 궁전인 원명원을 불태운 사건을 상기시키며 고소해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1860년 10월, 2차 아편전쟁 당시 황제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던 원명원을 방화하고 문화재를 약탈했다.


당시 원명원은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군의 방화 및 약탈로 그런 문화재가 모두 사라졌다. 중국인들은 원명원 사건에 대해 역사적으로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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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주춧돌만 남은 원명원 유적지를 돌아보고 있다. © AFP=뉴스1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800년 이상 된 문화유적이 불에 탄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수 없다. 그들이 원명원을 불태웠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원명원은 노트르담 성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과응보다”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프랑스 군인들이 원명원을 불태우고 웃지 않았던가. 프랑스인의 슬픔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장면-2 : 한국에서도 일부지만 이와 비슷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국제적 모금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국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


한국의 누리꾼들은 제3 세계 문화재 약탈의 주범 프랑스가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당이 불탄 건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긴 한데 돈은 니들이 내야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것만 다 본국으로 반환해도 재건 비용은 나오겠다.”


“세계 문화유산 약탈사의 주연 격이자 반환요구 무시 전문가인 프랑스가 복구 국제모금 운운하는 건 꼴 보기 싫다”


“관광수입은 프랑스가 가져가고 복구비용은 국제적 모금으로? 완전 창조경제다”


“타국에서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할 수는 있어도 본인들이 먼저 국제모금을 진행하겠다니 염치가…”등의 댓글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프랑스는 대표적인 문화재 약탈국이다. 한국도 피해 당사자다. 프랑스는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 의궤 등 우리 문화재를 빼앗아갔다. 고 박병선 박사의 주도로 2011년 임대 방식으로 우리 품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프랑스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돌려줘야 한다.


프랑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재를 약탈했다. 루브르박물관과 대영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장물보관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타국의 문화재를 약탈해 간 프랑스가 자국 문화재의 훼손을 안타까워하며 세계의 모금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려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한중 누리꾼들의 지적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비교적 균형 잡힌 논평을 내놓았다.


“중국인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에서 원명원 방화 사건을 떠올리는 것 같다. 원명원 방화사건을 잊지는 말자.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손실이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2019.04.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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