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은 없다…'취임 3년' 文 지지율 71%, 역대 대통령 중 '최고'

[이슈]by 뉴스1

1년10개월만에 최고치…지난주보다 7%p↑, 보수·60대 이상도 긍정>부정

민주당 동반상승 46%, 1년7개월만 최고…통합당 출범 후 최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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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오는 10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를 돌파했다. 1년10개월만의 최고치이자, 비슷한 시기의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의 최고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4%)보다 7%포인트(p) 높은 7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71%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 2018년 7월 첫째 주(71%) 이후 1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6%)보다 5%p 떨어진 2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66% 대 21% Δ30대 77% 대 17% Δ40대 85% 대 12% Δ50대 68% 대 25% Δ60대 이상 64% 대 26%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1%, 중도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6%/44%로 엇비슷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70%를 넘은 것은 1년10개월 만이다(2018년 7월 첫째 주 긍정률 71%/부정률 18%, 둘째 주 69%/21%). 월 통합 기준으로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무당층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10~40%p 앞섰으나, 최근 몇 주간 그 격차가 많이 줄었고 지난주부터 세 특성 모두 긍정률 우세로 반전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3%)가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6%)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와 '복지 확대'(이상 4%)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을 꼽았다.


갤럽 관계자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명 밑으로 떨어졌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분위기 효과도 있을 것"이라면서 "연휴 기간 여행이나 야외활동 등 이전과 다른 생활을 누렸고, 긴급재난지원금 결정이나 등교 개학 등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전반적인 느낌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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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갤럽은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동일한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해왔다. 역대 대통령 분기별 직무 평가 조사 시기는 당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임기 4년차 1분기 기준 수치가 대체로 취임 3년 즈음 조사 결과다.


문 대통령의 취임 3년 직무수행 긍정률 71%는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Δ제13대 노태우 대통령 12%(1991년 1월) Δ제14대 김영삼 대통령 41%(1996년 2월) Δ제15대 김대중 대통령 27%(2001년 4월) Δ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7%(2006년 3월) Δ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3%(2011년 2월) Δ제18대 박근혜 대통령 42%(2016년 2월 넷째 주) 등이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첫해 직무 긍정률 정점에서 점진적 하락 후 답보 상태로 취임 3년을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등으로 첫해 긍정률은 낮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에 힘입은 2년차 상승 국면을 취임 3년 때까지 유지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초 연말정산 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그해 8월 '8.25 남북 합의'로 긍정률 40%대를 회복한 상태에서 취임 3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첫째 주 긍정률은 45%로 김대중(2002년 2월 49%), 이명박(2010년 2월 44%) 대통령 취임 2년 시점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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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46%로 지난주(43%)보다 3%p 상승해 2018년 10월 첫째 주(48%)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무당층 22%,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2%다.


미래통합당 지지도 17%는 올해 2월 출범 이래 최저치다.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으로 보면 2019년 8월 둘째 주 18%를 끝으로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하기 전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했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5%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9%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11%, 국민의당 7% 순이며, 3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3%로 가장 많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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