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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갑질' 의혹 터진 이순재 "실망 드려 죄송"…소속사는 적극해명

by뉴스1

"법률적 책임·도의적 비난 받겠다"

"오해한 부분 있어…빠른 시일내 직접 사과"

뉴스1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순재(85)의 소속사 측이 통해 전 로드매니저에게 '갑질'을 하고 부당 해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하고, "직접 사과하겠다"는 이순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장문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드매니저 A씨가 SBS '8뉴스'를 통해 제기한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A씨는 '8뉴스'에서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는 두 달간 평균 주55시간 넘게 일했지만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고, 기본급인 월180만원의 급여가 전부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에서 4대 보험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후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매니저로 일하는 동안 이순재 부부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며 이순재의 아내로부터는 '막말'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서 Δ근로계약서 누락 Δ4대보험 비가입 Δ근무 시간 Δ해고 Δ갑질 등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했고,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A씨에게 일을 맡기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근로계약서가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사는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락이 됐다고 해명했고,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의 55시간 근무 및 추가 근무 수당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법적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A씨를 해고하게 된 이유가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A씨를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한 것이 아니라 그가 계약상대방인 소속사 대신 이순재에게 직접 4대 보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했다며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해고 문제도 A씨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갑질' 주장에 대해서는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다"면서도 A씨가 오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과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도 알렸다.


또한 소속사 측은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하여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 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 뻘의 나이였다"며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적었다.


소속사 측은 이순재의 개인적인 입장도 전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순재 부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라며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또한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순재의 심경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8뉴스'는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원로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원로배우는 이순재로 밝혀져 파장이 일었다.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의 전 매니저 A씨는 자신의 업무가 이순재의 집 쓰레기 분리배출, 이순재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고 막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두 달 동안 휴일이 5일이었고 주 55시간을 넘게 추가 근무 수당은커녕 월 180만원이 급여의 전부였다며 부당한 노동환경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