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감성' 싹쓰리 열풍에…음원도 '뉴트로'

[연예]by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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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 MBC 제공 © 뉴스1

가요계에도 '90년대 감성'이 불어닥쳤다. 최근 곳곳에 '뉴트로'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혼성그룹 싹쓰리를 필두로 음원 시장도 추억에 잠겼다.


지난 25일 정식 데뷔한 싹쓰리가 이 열풍의 중심에 있다. 싹쓰리는 9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효리와 유재석, 비가 뭉쳐 만든 프로젝트 혼성 그룹으로, 각각 린다G, 유두래곤, 비룡이라는 '부캐'로 활동한다.


이들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팀 결성 과정부터 앨범 제작 단계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90년대 풍을 전면으로 내세운 싹쓰리는 팀 컬러를 90년대 감성과 요즘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낸 그룹으로 잡고, 여러 데뷔곡 후보를 통해 90년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다시 여기 바닷가'를 택했다.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 역시 90년대 느낌으로 중무장했다.


톱스타들이 뭉쳐 9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것만으로도 반향은 컸다. 지난 18일 공개된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발매 직후 음원 차트에 오른 데 이어, 24일 12시 기준 멜론 24힛츠 차트 1위를 포함해 벅스, 지니뮤직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90년대의 감수성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뉴트로 곡이다. 시원한 사운드의 브라스와 그루비한 드럼&베이스가 가미돼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린다G의 본캐 이효리가 작사를 맡아 돌아갈 수 없지만 아름다웠던 90년대~00년대,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서로가 있어 별이 되었다'는 가사처럼 다시 모인 싹쓰리 멤버들이 2020년 뜨거운 여름을 다시 한번 쓸어버릴 것을 예고한다.


이에 앞서 싹스리는 11일 선공개곡으로 90년대 곡을 리메이크하며 확실한 팀 컬러색을 보이기도 했다. '여름 안에서 (feat. 황광희)'를 발표한 이들은 발매와 동시에 화제성에 힘입어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름 안에서'는 1994년 듀스가 발매한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뮤직비디오 역시 90년대 느낌을 살려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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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KYT엔터테인먼트 © 뉴스1

여기에 90년대와 00년대 '순정' '비몽' '실연' '비상' '파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혼성그룹 코요태는 직접 이 열풍에 뛰어 들었다. 코요태는 지난 19일 디지털 싱글 '바다'를 발매했다. 특별한 점은 이번 신곡 '바다'가 지난 1997년 여름을 강타한 그룹 유피(UP)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는 점이다.


코요태는 90년대 여름 대표곡을 재해석, 자신들만의 색깔을 살려 신지의 청량한 보컬과 김종민의 감성 보이스, 빽가의 흥을 어우르게 했다. 또한 뭄바톤 리듬을 더한 편곡으로 여름 분위기를 살렸다. 또 코요태 데뷔 20주년 앨범으로 호흡을 맞춘 WITH(김성위)와 김성태가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코요태가 직접 90년대 곡을 리메이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 '쿨'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선보이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피버뮤직 2020 쿨 서머 프로젝트'는 쿨의 원곡 노래를 2020년 버전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음원은 '해변의 여인'으로 24일 발표됐다. 예리와 빅스 라비, AB6IX 전웅이 함께 참여해 신선한 조합으로 시원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 틴탑 니엘, 에이핑크 김남주, 남도현이 참여한 '운명'과 라비, 예리, 김우석이 가창한 '애창'도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라 90년대 감성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처럼 올해 가요계에는 90년대 감성이 담긴 곡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봄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90년대 곡을 리메이크한 '아로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화려하지 않은 고백' 등 90년대 곡들이 음원 차트 1위를 비롯해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이어 올여름에는 90년대 활약한 가수들이 직접 나서거나 아이돌 가수들이 90년대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며 가요계 90년대 감성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가요계의 '뉴트로' 열풍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승아 기자 seunga@news1.kr

2020.07.2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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