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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N인터뷰]③

김희선 "가장 좋아하는 말 '군군신신부부자자'…분수에 맞게 살 것"

by뉴스1

"시간여행한다면 초등학생 때로"

뉴스1

배우 김희선/ 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난 2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은 배우 김희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강하게 각인한 작품이었다. 극 중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한 윤태이, 박진겸(주원 분)을 낳고 키운 박선영을 연기하면서 1인2역 열연을 펼친 김희선은 액션연기, 모성애를 강조한 감정 연기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앨리스' 1회에서 아들 박진겸을 향한 박선영의 애타는 모성애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간여행, 평행세계 등 어려운 설정 속에서도 김희선의 열연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앨리스' 종영 후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선은 '앨리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1인2역을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소한 SF 장르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김희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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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 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②에 이어>


-실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가보고 싶은 시점이 있나.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20대 때 활동을 정말 원없이 한 것 같다. 그래서 20대 때로 가기 싫다.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사실 20대 때 그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어릴 때는 기계적이었다고 할까. 한 작품 끝나면 바로 활동을 해야지 하는 불안감에 살았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작품, 시간을 갖고 시나리오를 충분히 보면서 한다. 예전에는 수동적으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의견을 낼 수 있는 나이와 경력이 생겼다. 저는 사실 지금이 더 좋다. 만약 시간 여행을 한다면 아주 어릴 때로 가고 싶다. 사회생활은 정말 전쟁이다. 공부하나 안 하나 커보니깐 똑같은 것 같다. 아주 뛰어난 사람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그냥 돈걱정 안하고 엄마가 주는 돈 받고 원없이 쓰는 초등학생 때 시점으로 가고 싶다.


-40대 김희선과 20대 김희선은 어떤 점이 다른 것 같나.


▶20대 때의 좋은 점은 어떤 짓을 해도 용서를 해주신다는 거다. 20대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 받는 게 있다. 20대 때 해도 되는 것도 있지만 그걸 40대 때하면 정말 매장 당한다. 20대 때는 어떤 실수를 하면 '어휴 저 철 없는 것'하면서 용서 받는 게 많았는데 40대는 20대처럼 행동했다가는 안 된다. 더 신중해야 한다. 요즘은 좀 다들 냉정한 것 같다. 그래서 나이값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가장 쉬워서 외웠는데 '군군신신 부부자자'다. 군자는 군자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살라는 거다. 저도 제 선에 맞게, 분수에 맞게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나인룸'에 이어 다시 한 번 1인 2역을 연기했는데.


▶사실 1인 2역 연기를 하다가 제 역할 오롯이 하는 거 하면 심심하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8개월 정도다. 저는 1년 동안 여러 사람이 되고 하니깐 재밌다. 연기도 연기자라서 하지만 재밌으면 더 좋지 않나. 20대도 해보고 엄마 역할도 해보고 다양해서 좋았다.


-'앨리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지만 못 보여준 부분이 있다면.


▶'앨리스'를 통해서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다 보여드린 것 같다. 일단 1부에서 미래에서 온 태이, 선영이가 되기 전 태이, 아이를 키우면서 보여준 선영이, 그리고 물리학자 태이, 저는 앨리스를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배우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김희선이 이런 역할도 할 수 있었어?'라는 댓글도 가끔 보는데 그런 말씀들을 해주셨을 때 '이번에도 나름 잘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글을 보면서 힘도 많이 낸다. 얼마 전에 '도전하는 김희선'이라는 글을 봤다. 지금 현재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앨리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백수찬 감독님은 저랑 했던 약속을 다 지켜주시는 분이어서 감독님하고는 정말 다시 한 번 작품을 하고 싶다. '앨리스'하면 백수찬 감독님이 떠오를 정도로 감독님이 저랑 했던 얘기를 다 지켜주셔서 감사한 작품이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