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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이길우 人사이트

"그럼 지금 결혼하자" 4418m 정상에서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

by뉴스1

모험 여행으로 美 3대 트레일 완주 '두두부부' 양희종·이하늘씨

"돈과 시간은 같은 값어치…우리에겐 시간의 축적, 경험이 자산"

뉴스1

모험과 여행을 하며 행복을 찾는 양희종-이하늘 부부가 공원에서 포즈를 잡았다.© 뉴스1 이길우 객원대기자

“결혼하자.” 프러포즈였다. 장소는 미국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산(4,418m) 정상. 거센 바람이 불었다.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고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그럼 지금 결혼식하자.” “그래, 하지 뭐.” 그렇게 두 사람은 미국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가족들도 없는 산 위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독특하다. 이 부부를 이해하기 위해선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미국 본토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3대 장거리 트레일을 모두 완주했다. 미국 서부 산맥을 잇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애팔래치아 산맥을 연결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T), 미국의 대륙 분수령을 잇는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 을 완주해 부부가 함께 ‘트리플 크라우너’가 됐다. 트레킹 동호인들에겐 하나 하나가 극한의 도전 대상이다. 길게는 반년, 짧게는 4개월간을 매일 설악산 종주를 하는 거리를 걸은 ‘초인’적인 체력을 지닌 부부이다. 부인은 최근 백두대간 전 코스(800㎞)를 17일만에 완주, 백두대간 북진 여성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둘 다 직장생활하다 퇴직…"지금 행복한 삶을 살자"

남편은 동국대 경제학 졸업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에서 마케팅을 했다. 부인은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스타벅스’에서 지점장을 했다. 어느 날 둘은 직장을 집어던졌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고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2인용 텐트를 신혼집 삼아 걷고, 자전거를 타며 살았다. 부부의 모토는 “지금 행복한 삶을 살자”이다. 미래가 걱정된다고?


양희종(35)-이하늘(34) 부부는 행복하다. “남들은 저에게 용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 접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동료들이 저보다 훨씬 용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씨는 마라톤, 고산 등반, 자전거, 장기 하이킹을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쳤다. 이씨 역시 자전거와 두 발로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부부는 진정 행복할까?


지난 11일 오후 동탄의 선납숲 공원에서 만난 부부의 얼굴에는 여유로움과 평화가 충분했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장기 트레일이다. 한 트레일의 거리가 어느 정도이고,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양)제일 짧은 건 동부에 있는 AT인데, 3500㎞이다. 제일 긴 것은 CDT로 5000㎞이다. PCT는 4300㎞이다. 한 트레일마다 보통 사람들은 6개월 정도 걸린다. 그 길을 아내와 함께 걸었다.


“처음 어떻게 만났나?”

-(이)결혼하기 전에 5년간 하이킹 등을 같이 하며 의남매처럼 지냈다. 대학교 4학년때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에 우연히 함께 참여했고, 그때부터 알고 지냈다. 둘 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고, 사고 방식과 가치관 등이 비슷해 가까워졌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양)휘트니산 정상은 높아 약간의 고산증상이 온다. 약간 판단력이 좀 흐려지기도 한다. 그때를 노려서 ‘너랑 평생 함께 하면 되게 좋을 것 같다.’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다행히 좋다는 답을 들었다. 거절을 하더라도, 만약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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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종씨© 뉴스1 문영광 기자

“결혼 반지는 준비했나?”

-(양)없었다. 둘 다 그런 현물적인 것은 없어도 된다고 여겼다. 산에서 내려와 작은 마을에 가서 서로의 팔목에 상대방의 영문 이름과 생년월일을 타투(문신)로 새겼다. 꼈다가 뺄 수 있는 반지 대신에 평생을 지켜가자고 했다.


“프러포즈를 받고, 그리 금방 결혼할 수 있나?”

-(이)프러포즈를 거절하면 친한 사람마저 잃어버리게 되면 너무 슬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년간 친구처럼 지내다가, 3달간 연인으로 지내면서 매우 좋았다.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어! 왜 그러세요’ 라기보다는 ‘그래! 이 사람이랑 연애하듯 결혼 생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별로 놀라지 않고 허락했다. 양가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부터 ‘네가 한 선택이면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이고, 네가 행복한 게 제일 행복한 거야’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3500㎞, 5000㎞, 4300㎞ 장기트레일을 부부가 함께

“‘두두부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무슨 뜻인가?”

-(이)2016년 6월에 결혼하고, 8월에 당시 다니고 있는 직장을 정리하고 같이 세계여행을 시작을 했다. 우리를 소개해야 되는 상황에서 이름을 짓고 싶었다. 가장 즐겨하는 여행방식인 ‘두 바퀴의 자전거와 두 다리의 하이킹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부부다’라고 해서 ‘두두부부’라고 이름을 짓었다.


“여행 비용은 어떻게 해결했나?”

-(양)여행을 떠나기 전에 4년 정도 직장에 다녔다. 일하면서 모아놨던 돈과 약간의 퇴직금을 보탰다. 아내도 5년 정도 직장 생활하며 모은 돈을 합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여행을 시작을 했다. 자전거와 하이킹 여행이니 돈이 크게 안 든다. 365일 중에 300일 이상을 캠핑과 텐트 생활을 한다. 가장 큰 외식이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는 것이다.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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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씨© 뉴스1 문영광 기자

“최근에 아내 혼자 백두대간을 종주했다. 왜 혼자 했나?”

-(이)올해 1월에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했다. 저희 세대에서는 백두대간 종주는 부모임 세대의 전유물같이 느껴진다. 젊은 우리 세대에게 우리나라도 이렇게 멋있는 것이 있다고 소개하고 외국 친구들한테도 소개하고 싶었다. 남편이 6월에 발을 다쳤다. 혼자라도 하고 싶었다. 남편 없이 과연 장거리 트레일들을 할 수 있을까? 혼자서 하면 얼마나 더 성장을 많이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남편은 서포터를 자처했다. 서포터가 있으니 짐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었고, 하루 이동거리도 늘어났다. 기왕이면 가장 빨리 종주하는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 출발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해서 북진을 해 고성 진부령에서 끝냈다. 17일 13시간 29분이 걸렸다.


“17일 동안 계속 백두대간을 걷거나 뛴 셈이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돼나?”

-(이)새벽 2~3시, 늦으면 4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10㎞나 길게는 20~ 30㎞마다 도로와 트레일이 만나는 지점에 남편이 차를 몰고 와 물을 보급하고 식사를 한다. 오후 10시 정도까지 걷고 다시 남편을 도로에서 만나 저녁 먹고 차에서 골아떨어진다. 하루 평균 16시간, 45㎞를 걸었다.


“남편은 17일간 외조를 한 셈이다.”

-(양)하루에 한번에서 세 번 정도 만났다. 국립공원 경우는 중간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없어 30~40㎞를 한번에 가야 한다. 그런 날은 아침에 헤어졌다가 저녁에 만나기도 했다.


“부상은 없었나?”

-(이)초반에는 다리에 통증이 있긴 했다. 후반에 갈수록 다리 컨디션은 좋아졌다. 다행히 골병은 없었다. 키높이만큼 자란 수풀들을 반바지를 입고 헤치면서 걷다 보니 풀독이 오르기도 했다. 뱀도 많이 보고, 멧돼지를 많이 만났다. 다행히 습격 당하진 않았다.

아내 혼자 17일간 백두대간 종주…"조금씩 하면 큰 것도 할 수 있다"

“혹시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빨리 걷는 바람에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놓치진 않았나?”

-(이)매일 일출에 놀라고, 아름다운 광경에 취했다. 지난 겨울에 걸었던 추억이 있기 때문에 길은 생소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멋있는 구간은 속리산 구간이다.


“이번 백두대간 횡단하면서 특별히 깨달은 것이 있나?”

-(이)매일 조금 조금씩 앞에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결국 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 이렇게 살아가는 여성도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요즘은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외국 여행도 못 가고 있다. 미국 트레일 얘기를 하자. 제일 먼저 한 트레일은?”

-(양)2015년도에 PCT를 처음했다. 시작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캄포라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시에라 산맥을 넘어서 오리건주,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 국경까지 간다. 175일, 거의 6개월이 걸렸다. 하루에 평균 30㎞ 정도를 걷는다. 많이 걷는 날은 50㎞도 걷는다. 히말라야 정상을 16번 오르내리는 것과 같은 거리이다.


“위험하진 않았나?”

-(양)당연히 위험하다. 모하비 사막같은 엄청난 사막을 걷기도 하고, 높이는 4400m 되는 설산을 넘어야 한다. 다양한 자연 속에서 위험한 요소는 많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마다 보급을 위해 마을에 내려온다. 도중에 트레일 매직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트레일 매직이라니?”

-(이)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다. 사막에서 갑자기 어떤 분이 나타나 물을 제공해준다. 어떤 분은 숙소를 제공해 준다. 그런 분들을 ‘트레일 엔젤’, 길 위의 천사라고 말한다.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을 때 뉴햄프셔에서 소문으로만 듣던 ‘오믈릿 가이’를 만났다.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오믈릿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즉석에서 만들어준 오믈릿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제일 기억나는 트레일 매직은?”

-(양)정말 힘들게 어떤 마을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냉동피자를 샀다. 당연히 전자레인지용 피자인줄 알았는데 오븐용 피자였다. 포장을 아직 안 뜯었으니 환불을 해달라고 했으나 안 된다고 했다. 편의점 앞에서 멍하니 피자를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현지 부부가 사정을 듣곤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거기서 2박3일 정도를 편히 쉬었다. 그분들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다.


“히치 하이킹도 자주 하나?”

-(양)마을로 보급을 받으러 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는 히치 하이킹을 한다. 배낭을 메고 하이커라는 걸 확실하게 보인 뒤에, 최대한 순진하게 웃는다. 노숙자나 교도소에서 탈출한 죄수들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팻말에 “우리는 하이커입니다. 어느 마을까지 갑니다. 태워주시면 기름비는 저희가 부담을 하겠습니다”고 써서 보여주기도 한다.


“트레일 도중 야생 동물을 만나기도 하나?”

-(양)곰은 매번 만난다. CDT 구간엔 살인을 하는 그리즐리 베어(회색곰)가 나타나기도 한다. 정말 무서운 곰인데 운이 좋게도 만나지는 않았다. 블랙베어는 많이 만났다. 곰에겐 사람이 야생동물이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다.

-(이)야생 쥐가 정말 많다. 텐트를 쳐두고 잠깐 비웠는데 텐트에 구멍이 났다. 며칠 동안 캠핑을 하면서 모아놨던 쓰레기를 넣은 봉투를 텐트에 붙인 채 안에 두었는데, 냄새를 맡아서 쥐가 갉아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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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이하늘 부부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 모습© 뉴스1양희종씨 제공

“피부병도 걸릴 수 있나?”

-(이)진드기가 무섭다. 진드기가 라임병이라는 토종 피부병을 옮긴다. ‘잘못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서로 겨드랑이와 다리에 진드기 물린 자국이 없나 확인했다. 보스턴을 지날 때 남편의 허벅지 쪽에 라임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히치하이킹해서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한 달 정도 항생제를 먹었다. 나는 눈길을 걷다가 설맹증상으로 4일 만에 시력이 돌아오기도 했다.


“자전거여행은 어디를 했나?”

-(이): 남편과 멕시코를 6개월간 자전거로 여행했다. 과테말라, 벨리즈, 호주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행복한 일,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일, 타인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24시간 같이 있는 날이 많은데, 부부 싸움은 안 하나?”

-(이)믿기 어렵겠지만 다툰 적이 없다. 좁은 텐트 안에서는 싸우고 도망갈 곳이 없다.(웃음) 서로 배려해주고 이해해 준다. 다들 신기하다고 한다.

-(양)서로의 방식을 존중해 주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나는 여유 있게 잠자기를 즐긴다. 아내는 아침을 꼭 먹어야 하고, 나는 아침을 거르다시피 살아왔다. 아내는 빵과 초콜릿을 좋아하고, 나는 콜라와 감자칩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하다 보니 싸우지 않게 된다.


“둘 다 욕심이 없기 때문에 안 싸우는 것 아닐까?”

-(양)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항상 많은 것들을 비워내는 연습을 한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 나의 순간이 중요하다. 싸운다는 것은 뭔가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싸워 이기면 한 명은 져야 한다.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항상 같고, 거기다 맞추고 살아왔다.


“가족계획은?”

-(양)결혼 초기에는 3명을 낳자고 이야기하고, 아이 이름까지 다 지어놓았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행복일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 둘이 함께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낳지 않았다.

-(이)아이를 양육하면서 여행할 수는 없다. 선택을 해야 했다. 지금은 가장 행복한 것이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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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도중 휴식을 취하는 두두부부© 뉴스1 양희종씨 제공

“공동 목표가 무엇인가?”

-(양)가장 큰 목표는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10년 정도를 하면 뭔가 깨우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5년차가 됐는데, 앞으로 5년 정도 하이킹이나 자전거여행을 통해서 더 완성시키고 싶다.

-(이)함께 북미 알래스카부터 남미 파타고니아까지 남북미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고 싶다.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 7개 대륙 최고봉 등정 등도 목표이다.


“이하늘씨는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답은 얻었나”

-(이)얻은 것 같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매일 행복한 삶을 모으면, 그것이 모여 일주일이 행복해지고, 한 달이 행복해지고, 평생이 행복해진다.


“생활비는 어떻게 버나?”

-(양)책에 대한 인세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고, 잡지 등에 기고를 해 원고료를 받는다. 틈틈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한다. 여행기들을 영상으로 남기고, 콘텐츠 제작을 한다. PCT 횡단한 175일의 기록을 <4,300㎞>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여행을 업으로 삼거나, 마음껏 걸으며 여행하고 싶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이)그냥 하면 된다. 우리는 여행을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준다. ‘조금은 특이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면 그냥 하면 된다.

-(양)‘내가 만약 6개월 여행을 다녀와서 다시 직장을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보다는 당장 도전하고, 행동해본 다음에 거기서 해답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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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은 항상 설레인다© 뉴스1 양희종씨 제공

“ 삶의 스타일이 평범하지 않다.”

-(양)우리는 시간하고 돈을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돈에 대해 우선 순위를 갖고 있다. 모아놓은 돈은 없지만, 그만큼 시간을 모아놨고, 경험을 축적했다. 주변 친구 가운데는 이미 집을 산 친구들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좋은 옷도 있지만, 우리는 없다. 대신 즐거운 시간과 경험이 있다. 그들이 우리를 부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는 조그만 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소중하다는 걸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됐다. 돈을 안 벌고 싶어서 안 버는 게 아니라, 선택적으로 지금은 여행이 더 우리에게 소중하다.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부자이고, 경험이 부자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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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선납숲 공원에서 포즈를 취한 두두부부© 뉴스1 이길우 객원대기자

부부는 자신감이 넘쳤다. 언제라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뭐든지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심감이었다. 건강함이 바탕이다. 두 부부는 매일 운동하며 몸에 기름칠을 한다고 했다. 그런 부부에게 평범한 삶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어색했다. 부부는 공동의 가치관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첫째, 우리가 행복한 일을 하자. 둘째,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일을 하자. 셋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서울=뉴스1) 이길우 객원대기자 = ​kichen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