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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서울-부산까지 평균 '92㎞/h'…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나?

by뉴스1

자율주행차의 세 번째 눈 '라이다' 안정성 입증

카메라·레이더·라이다의 '융합' 관건


뉴스1

(뷰런테크놀로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 8일 서울에서 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한 대가 부산으로 향했다. 운전자는 차량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두 손을 핸들에서 놓았다.


차량에 부착된 화면엔 '라이다'(Lidar)가 만들어낸 3D 주변 환경이 나타났다. 라이다 기술은 차량 주변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거리를 측정,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기술이다.


차량은 서울서 부산까지 약 414㎞ 거리를 최고 속도 100㎞/h로 달렸다. 평균속도는 92㎞/h에 달했다. 안전을 위해 동승한 운전자는 5시간 내내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자율주행차의 세 번째 '눈' 라이다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건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라이다' 센서 하나에만 의지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세 개의 '눈'을 갖고 있다. 첫 번째 눈은 대중에게 친숙한 '카메라'다. 이미 자동차의 후방카메라나 '어라운드 뷰' 기능뿐 아니라 AEB(자동 긴급제동 브레이크), LKA(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두 번째의 눈은 레이더다. 기상 관측소나 전투기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트랜스미터'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전파가 물체에 반사되어 송신기로 들어오면 주파수 차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세 번째 눈이다. 카메라나 레이더에 비해 고가의 기술이라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구글과 애플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에서 라이다 기술을 탑재하며 그 가치가 높아졌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는 '라이다' 센서 하나만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자 개입 없는 100% 자율주행을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라이다 센서만으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건 이들이 최초다.


이들은 Δ차선 유지 Δ차간 간격 유지 Δ자동 차선 변경 Δ급감속 상황 충돌 방지 등 자율주행의 핵심 기능을 점검하며 '라이다'의 기술 안전성을 입증했다.

세 개의 눈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자율주행의 핵심은 세 개의 눈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다. 각 센서마다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다양한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기술은 색깔과 신호를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 대신 먼지나 역광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 반면 레이더 기술은 먼지나 날씨 같은 외부 환경에 제약이 없지만 비금속 물체는 반사율이 떨어지며 색깔을 인식할 수 없다.


라이다는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할 수 있는 정밀도가 뛰어나지만 아직 가격이나 크기면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주행 상황에 맞는 센서가 작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승용 뷰런테크놀로지 이사는 "자율주행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 결국 안전하기 위해선 하나의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도 다른 센서가 작동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개의 센서가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된 라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센서랑 융합해서 결국 자율주행을 안전하게 만드는 '센서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4일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신규 과제를 발표하며 6년 후인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완성을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기술은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해주는 레벨2 수준이며, 조건부 자율주행(비상시 운전자 개입 필요)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는 향후 1~2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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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기술이 만들어낸 3D 영상(뷰런테크놀로지 제공) © 뉴스1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