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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축구영웅 유상철 앗아간 '췌장암'…"주범은 oo과 oo"

by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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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해 6월 숨졌다.(미러 캡처)© 뉴스1

현역 선수 시절 코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혼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큰 감동을 안겼던 대한민국 '축구영웅' 유상철 감독이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


팬들에게는 투혼의 상징이었던 유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긴 투병 끝에 결국 눈을 감았다.


췌장암은 흔히 '암중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데, 가장 큰 원인은 조기 증상이 없는 만큼 발견이 늦기 때문이다. 각종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흔해진 다른 암과는 달리 췌장암은 첫 진단 때부터 다른 장기로 이미 멀리 퍼진 상태인 4기 췌장암이 약 50%를 넘어선다.


전이는 없더라도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암(주변 조직과 혈관까지 침범한 암)도 35%에 달한다. 다시 말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은 15% 이내라는 뜻이다. 또한 췌장암은 미세 전이나 주변 장기로 침범하는 특징을 보인다. 항암치료에 쉽게 내성을 가지며 표적치료나 면역치료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췌장암의 발병 요인와 주요 증상을 미리 알고 위험 요인을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 이종찬, 김재환 교수와 외과 윤유석 교수의 조언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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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 췌장암의 주된 발병요인으로 꼽히는 '흡연'과 '음주'

췌장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흡연이다. 흡연은 가장 잘 알려진 췌장암의 위험 인자인데,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을 약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심지어 금연 후에도 약 10년간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무려 75%나 높아질 정도로 오랜 기간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는 그 자체가 췌장암의 위험 인자는 아니지만,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의 발병 위험이 10~16배 높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금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 약 10%의 췌장암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병한다고 보고되며, 그 외에 당뇨, 비만 등도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적절한 체중 유지 및 당뇨병에 대한 관리역시 췌장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췌장암의 주요 증상…'통증'과 '황달'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복부 반대쪽인 등과 어깨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있다. 췌장의 머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명치 부위에 통증으로 나타나고, 꼬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좌상복부나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담석에 의한 통증처럼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보다는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되는 것도 특징이다.


그 외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식욕이 저하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만약 췌장의 머리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황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피부색 변화로는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소변 색깔이 콜라나 홍차처럼 흑색이거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색되면서 간지러움이 동반되면 황달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황달은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중증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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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모식도 © 뉴스1

◇ 완치 힘들고 사망률 높아…발병 위험 줄이려면 이렇게

췌장암이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완치율이 낮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췌장암에 대한 치료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위험 요인을 줄여 예방하고 진단 후에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흡연과 음주, 고칼로리 식사를 피하고, 평소 당뇨가 있거나 가족 중 췌장염 혹은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많은 환자들이 암이라는 질병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압박감과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불안감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곤 한다. 특히 췌장암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크다. 하지만 과도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은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췌장암 완치가 쉽지는 않은 일 같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기를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sy15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