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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JTBC '톡파원 25시' 줄리안·다니엘·타일러·타쿠야 인터뷰

"랜선 여행, 상상 안됐다" 줄리안→타일러 전한 '톡파원' 비하인드

by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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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타쿠야, 줄리안, 타일러 라쉬 ⓒ News1 김진환 기자

올 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면서 여행 예능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JTBC 예능 '톡파원 25시'(이하' 톡파원') 역시 그중 하나.


'톡파원'은 코로나19로 해외 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톡'(Talk)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톡파원들은 현지에서 매주 화제가 되는 세계 소식을 전한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생생한 '랜선 여행'을 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 혹은 여행 예능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은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하는 '톡파원'에 관심을 보였고, 2%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호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6부작 파일럿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레귤러가 됐고, 현재도 2~3%대의 성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톡파원'은 랜선 여행을 가능하게 한 흥미로운 구성과 현지 톡파원들이 전하는 생생한 정보 등이 재미 요소로 꼽히지만 MC들의 입담과 '티키타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다니엘 린데만, 줄리안 퀸타르트, 타일러 라쉬, 테라다 타쿠야, 알베르토 몬디 등 외국인 패널들이 전하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이들은 제작진과 '비정상회담'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톡파원'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톡파원'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자가 아닌 개인으로 출연, 여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전할 수 있어 좋다고. 다니엘은 "그만큼 부담을 덜 느낀다"라고 했으며, 타일러는 "우리는 양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지 톡파원들이 주인공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톡파원'을 향한 이들의 애정은 대단하다. 다니엘과 줄리안은 각자의 고향으로 갔을 당시 현지 톡파원으로 변신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줄리안은 "짧은 시간에 정보를 담아야 해 소개를 못한 것도 있어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문화를 자국에 전하거나, 자국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톡파원'을 통해 다양한 대륙의 문화가 소개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톡파원'의 유쾌한 패널 줄리안, 다니엘, 타일러, 타쿠야를 최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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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쿠야(왼쪽부터), 다니엘 린데만, 타일러 라쉬, 줄리안 ⓒ News1 김진환 기자

-만나서 반갑다. '톡파원 25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소개를 부탁한다.


▶(다니엘) 패널로 출연 중인 다니엘이다. 독일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는데 실패하는, 개그맨 지망생처럼 행동하지만 전혀 웃기지 않는 역할을 맡고 있다.(웃음)


▶(줄리안) 유럽연합의 수도 벨기에의 패널로서 유럽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내가 잡지식이 많은데, 그걸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톡파원 25시'다. 주로 유럽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역할을 한다.


▶(타일러) '톡파원 25시'에 출연하고 있는 타일러다. 미국 이야기가 나올 때 이것저것 덧붙이고, 관심 있는 분야가 나오면 첨언을 하는 역할이다.


▶(다니엘) 타일러는 박사님 캐릭터다.


▶(줄리안) 각종 전문가 역할을 하는 위키피디아, '타키피디아'라고 할 수 있다.


▶(타쿠야) 나는 '톡파원 25시'에서 일본을 대표해 나라의 매력이나 요즘 핫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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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 News1 김진환 기자

-패널들이 거의 '비정상회담' 출신인 점이 눈에 띈다. 어떻게 출연을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줄리안) 제작진이 '비정상회담'을 함께 했던 팀이다.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만났는데, '톡파원 25시'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라.(웃음) 들으면서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재밌을 것 같긴 한데 (톡파원들이) 말하는 도중에 오류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그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톡파원들을 섭외한 걸 보면서 놀라웠다. '비정상회담' 때처럼 톡파원들도 각각 캐릭터들이 있더라.(웃음) 덕분에 방송이 잘 살았던 것 같다.


▶(타일러) 처음에는 정말 상상이 안 됐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들 화상 미팅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을 텐데 이게 하다가 펑크 나는 경우도 간혹 있지 않나. 일을 할 때야 다시 접속하면 되지만, TV로 영상을 내보낼 때 (이런 경우가 생기면) 수습이 될까 의심스러웠다. 또 화면에 (톡파원들이) 어떻게 걸릴 지도 상상이 안 되더라.


▶(타쿠야) 프로그램 기획 자체는 너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못 나가는 분들이 많은데 VCR을 보면서 대리 만족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처음 기획을 들었을 때는 '영상통화를 하면서 촬영한다고?' 하는 생각에 형들과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1회를 찍으니 감이 오더라.


▶(다니엘) 말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같은 걱정을 했다. 첫 사전 미팅 때는 그림이 안 그려졌다. 각 나라 톡파원들이 우리 옆에 영상으로 나오나 싶고. 제작진이 훌륭하니까 믿고 따라갔는데, 잘 됐다.


▶(타일러) 난 제작진에게 구체적인 기획안을 달라고 했었다.


▶(다니엘) 같이 파스타 먹고 있었는데 기획안을 달라고 하더라.(일동 웃음)


▶(타일러) 그걸 보니 준비를 잘해주셨더라. 톡파원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명확해지면서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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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 News1 김진환 기자

-대부분 '비정상회담'을 통해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나. 당시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1'의 느낌이었다면, 이후 다들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자리매김했는데, '톡파원'을 통해 오랜만에 재회한 뒤 서로가 더 '베테랑 방송인'다워 졌다고 느끼기도 했나.


▶(줄리안) 다니엘이 진짜 재밌어졌다. '톡파원'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 나온 걸 본 적이 있는데 말을 너무 재밌게 해서 놀랐다. 방송인이 다 됐더라.


▶(다니엘) 나는 그냥 다 내려놨다.(웃음) '비정상회담'을 했을 때는 대학원생이었어서 수업을 할 때처럼 하면 되는 줄 알고 토론에 집중했다면, 이젠 사람들에게도 가벼운 재미를 주며 정보도 전달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엔 모든 걸 진지하게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놀림당하는 것도 즐긴다.


▶(줄리안) 오히려 본인이 놀려달라고 미끼를 던지기도 한다.


▶(다니엘) 그런 게 너무 재밌고 즐겁다.(미소)


▶(타쿠야) 형들은 연예인이 다 됐다.(웃음)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알고 있고, 한국어도 많이 늘었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방송 흐름도 잘 보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포인트도 잘 안다.


▶(타일러) '방송 베테랑'이라는 표현은 조금 불편하다. 나는 방송에서 가능한 생각하는 바, 알고 있는 바를 오염시키지 않고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 부분은 전혀 변함이 없다. 대본을 보고, 알고 있는 내용과 차이가 있으면 보완하는 일을 곁들여서 한다. 그래도 확실히 방송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처음엔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그런가 보다', '예능이라 더 재밌게 하려나보다' 하며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패널들끼리도 서로 워낙 친하다 보니 '티격태격' 케미가 나오는 것 같더라.


▶(줄리안) 타일러, 다니엘, 알베르토, 타쿠야 다 '톡파원'을 하며 더 자주 보니까 더 친밀해졌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자주 만나게 돼 좋다. 방송에서 다니엘을 너무 놀린다고 하는데 나도 엄청 당한다. 감자튀김으로도 놀림받고.(웃음) 더 재밌게 하려다 보니까 일부러 티격태격하는 것도 있다.


-MC 전현무, 김숙, 이찬원, 양세찬과 호흡은 어떤가. 팀워크가 좋아 보인다.


▶(줄리안) 현무 형과는 워낙 오래됐고, 김숙 누나는 (우리를) 잘 챙겨주신다. 이찬원씨도 지식이 많고 세찬이형은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매력이다. 우리끼리 '케미'가 좋다. 톡파원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이탈리아에서 준역씨도 실제로 만났는데 원래 알고 있던 친구 같더라.(웃음)


▶(타쿠야) MC들은 물론이고 제작진까지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작가 누나와 PD 형도 예전부터 같이 일해왔던 사람들이고, 형들과도 '비정상회담'을 오래 해와서 녹화할 때도 편하다. 덕분에 점점 멘트들도 재밌어지는 것 같다.


-'톡파원25시'의 장점이나 매력을 꼽아보자면.


▶(타일러)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가지 못했던 곳을 랜선 여행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갈망하지 않나. 여행 가이드를 예능으로 풀어낸 게 '톡파원 25시'다. 방송에 나오는 여행지에 다녀온 분들도 '톡파원'을 보면 다시 그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줄리안) 예전에는 패키지여행이 많았다면, 이젠 경험 중심의 여행이 각광받는 것 같다. 그러려면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가고 싶은 나라에 항상 친구가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에는 뭐가 너무 많고. 그럴 때 현지 친구만큼 확실히 정보를 주는 사람은 없는데, 이 방송에 나오는 톡파원들이 그 친구 역할을 하는 거다. 이 사람들은 광고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 더 신뢰가 가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친구가 돼줄 수 있다.


▶(타쿠야) 줄리안 형의 말처럼 각 나라에 톡파원이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을 알려주니까 더 진정성이 있다. 또 톡파원과 MC들의 케미스트리도 좋고, 해외에 나가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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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쿠야(왼쪽부터), 다니엘 린데만, 타일러 라쉬, 줄리안 ⓒ News1 김진환 기자

-'톡파원 25시' 목표 시청률도 있나.


▶(타일러) 나는 시청률에 대해서 고민하진 않는다. 다만 ('톡파원 25시'를)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많은 분들이 여행할 때 참고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역할을 꾸준히 했으면 한다.


▶(줄리안) 체감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주변에서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얼마 전에 수도권 시청률이 3.9% 정도 나왔는데 약간의 차이로 4%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다.(웃음)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 4%를 넘기면 좋을 것 같다. 언젠가 그렇게 되면 세트장을 해외로 가져가 촬영을 해보고 싶다.


▶(타쿠야) '비정상회담' 최고 시청률이 7%였다. 그만큼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N딥:풀이】②에 계속>


​(서울=뉴스1) 김민지 안은재 기자 = ​p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