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백악관에서 제거하기 위해 전 재산 쓰고 있다"

[트렌드]by 뉴시스

포브스 "현재 64조원 보유, 미 자산가 9위"

슈퍼화요일부터 참여…전국 여론조사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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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전 재산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2월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총기규제 옹호 이벤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1.13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제거하기 위해 전 재산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없애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그를 백악관에서 제거하기 위해 모든 재산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을 위해 2017년부터 선거 자금을 모금한 트럼프 대통령 및 다른 민주당 경선후보들과 달리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자산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1월 중순까지 TV 광고에만 1500만 달러(약 173억3000만원)를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지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내달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60초 짜리 TV광고에만도 1000만 달러(115억5000만원) 이상을 냈다.


급진 사회주의 성향의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이를 비난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그리 멀리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그가 선거를 매수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고 공격했다.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현재 555억 달러(약 64조1000억원)를 보유해 미국 내 자산가 상위 9를 기록 중이다. 온건 중도파로 분류되며, 뉴욕에서 내리 3선 시장을 지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뒤늦게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고 판단,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3일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경선은 텍사스를 포함해 14개 주에서 이뤄진다. 민주당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2월3일)을 비롯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11일), 네바다 코커스(2월2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월29일) 등 초반 4개주 경선엔 참여하지 않는다.


미 언론 일각에선 출마 당시 그가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 지지자들에 대항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표를 결집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반면 시장 역임 당시의 정책 방향과 월가와의 유대, 공화당 및 무소속 기간 등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서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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