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아이폰 에어, 플러스처럼 인기 없을 것?…"결국 접는 폰 나와야"

맥북·아이패드 에어 성공 전례 따를까…낮은 성능·높은 가격 걸림돌

"아이폰 에어도 미니·플러스처럼 될 듯…잘팔릴 제품은 폴더블 아이폰"

뉴시스

내년도 아이폰17 에어의 출시를 앞두고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애플트랙이 공개한 아이폰17 에어 예상 디자인. (사진=애플트랙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중 출시가 유력한 애플의 신규 폼팩터 '아이폰17 에어(슬림)'가 기존의 아이폰 미니, 플러스처럼 기대 이하의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는 강점이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능은 다소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26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의 라인업을 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에서 일반·에어·프로·프로 맥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아이폰14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이 새롭게 등장한 지 3년 만에 또 한 번 제품 라인업을 바꾸는 셈이다. 이는 애플이 계속해서 일반, 프로, 프로 맥스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가진 '4번째' 모델을 발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아이폰12 미니'라는 4번째 라인업을 선보인 이후 이 4번째 모델은 수년째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이폰12 미니의 전체 아이폰 매출 비중은 약 5%에 불과했다. 아이폰13 미니 또한 아이폰13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에 그쳤다.


이에 애플은 2년 만에 아이폰 미니를 단종하고 더 큰 화면 크기를 가진 플러스 모델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아이폰14 플러스와 아이폰15 플러스 또한 해당 세대 라인업에서 10% 내외의 비중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제4의 모델인 아이폰 에어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에어의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폰17 에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프로 모델보다는 다소 떨어지고, 일반 모델보다는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중간 모델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과 적절한 가격 모두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이폰 에어의 경우 맥북·아이패드 에어와는 제품 특성이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폰17 에어의 정보를 살펴보면 성능은 아이폰17 기본 모델과 거의 같고, 가격은 최고 성능을 가진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100달러 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고가가 프로 맥스는 1199달러, 에어는 1299달러로 책정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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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팁스터 애플트랙은 아이폰17 에어의 카메라 배치 디자인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애플트랙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7 에어의 특징은 더 작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알루미늄 프레임, 플러스 모델보다 작은 6.65인치 디스플레이, 더 작은 카메라 설정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기 두께가 약 5~6㎜ 수준으로 얇아진다는 것이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두께가 약 8.26㎜인 만큼 60~70% 수준으로 두께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 에어의 전반적인 성능은 기본 모델과 같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AP(앱 프로세서)나 RAM(램) 등의 경우 기본 모델과 같은 A19 칩, 8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A19 칩도 최신 애플 실리콘이긴 하지만, 프로 라인업에 도입될 A19 프로보다는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의 경우 우려가 더 크다. 최대 5배 광학 줌과 2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는 테트라프리즘 카메라 시스템이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되고, 아이폰17 에어는 전작과 같은 최대 2~3배 줌 렌즈만 도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이폰17 에어가 카메라 위치를 기기 뒷면 왼쪽 상단에서 한가운데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디자인이 중국폰 같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에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애플의 중간급 제품 전략인 '에어'가 아이폰에도 적용될지는 모르겠다"며 "아이폰 에어도 미니·플러스와 같은 운명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미니·플러스를 대체할 잘 팔릴 아이폰은 폴더블 모델 뿐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 에어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뒤부터 얇은 에어 모델이 폴더블 아이폰 등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폴더블 아이폰 공개가 계속 늦춰지는 이유로는 접는 화면의 내구성 문제와 두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접었을 때도 일반 바형 아이폰과 두께 차이가 크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더 얇은 아이폰을 미리 선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현성 기자 hsyhs@newsis.com

2024.11.2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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